(1) 글은 왜 쓰는가?
글은 왜 쓸까요. 조선시대 문장가인 김만중은 그의 책 <서포만필>에서 ‘사람의 말과 마음은 같은 것의 안팎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마음, 즉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말이며 말을 다르게 표현한 것은 바로 글입니다. 말과 글은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도구입니다. 말과 글을 잘 써야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온갖 정보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매일 새로 탄생하는 지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뒤떨어지기 쉬워 언제든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평생 학습’의 시대입니다. 말과 글을 잘 쓸 줄 아는 사람은 세상의 변화를 먼저 알고 지식과 정보를 익힐 수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7차 교육 과정에서 논술 및 시사 교육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입시에서는 시민사회의 구성원을 길러내기 위한 교육 과정으로 논술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2008년 입시부터는 논술이 큰 변별력을 갖는 과목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같은 이유에서 말과 글을 잘 쓰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말과 글이 중요한 것은 언어능력이 바로 사고체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학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도 우리말로 된 문제를 잘 해석해야 하는 법이지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이 참 많습니다. 글쓰기가 마냥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말하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논리에 맞게 말할 줄 아는 사람은 글도 잘 씁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많이 하면 논술을 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서는 논술의 기초일 뿐입니다. 100권의 책을 읽어도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왜 일까요.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남을 설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글을 많이 읽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글의 구조물을 만들고 설득의 근거를 내놓는 일, 논술을 시작해봅시다.
(2) 글쓰기는 어떻게 하는가?
“말은 쉽지만 글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몰라요.”
많은 어린이들이 ‘글쓰기’를 두려워합니다. 인터넷 채팅은 익숙하지만 글을 쓰자고 덤벼들면 머리 속은 정리되지 않은 실타래처럼
엉망진창이 된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어린이들은 바로 이 과정에서부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죠. 어떤 종류의 글을 쓰느냐에 따라 생각을 어떤 방식으로 정리해야 하는 지도 결정됩니다. 자신의 주장을 실어야 하는 논술문, 일상생활에
자신의 생각을 담는 일기글, 자신의 생각을 문학적으로 승화해야 하는 시, 동화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글 마다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글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써놓은 글을 분석하고 이해할 줄 알아야 자신의 글쓰기
훈련도 쉽습니다.
비유하자면 글쓰기는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합니다. 바닥(기초)을 잘 다져야 하고 기둥(뼈대)을 잘 세워야 합니다. 그 위에 벽과
지붕을 세운 뒤 벽지를 바르고 예쁜 장식품으로 인테리어를 하면 됩니다. 글쓰기는 기초를 다지고 글의 구조를 세운 뒤 멋진 표현으로 아름다운
장식을 해주는 것입니다. 글쓰기에 익숙해지려면 이 과정을 뒤집어 보면 됩니다. 조립 로봇을 해체해서 다시 만들어보면 로봇 만들기에 익숙해지듯
글을 뜯어서 분석해보면 ‘글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과정은 독서를 통해 이해력을 높이는 과정과 잘 쓴 글을 따라 써보는 과정으로 나뉩니다. 기자들이 글쓰기 훈련을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화가 지망생이 명화를 그대로 따라 그리며 실력을 키우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3) 논술은 설득이다
화창한 일요일, 한 친구의 집에 모인 5명이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누구는 라면을 먹고 싶다고 하고 누구는 자장면, 누구는 볶음밥, 누구는 피자를 먹고 싶다고 합니다. 의견을 모으는 일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러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왜 자장면을, 피자를, 볶음밥을, 라면을 택해야 하는지’ 근거를 대고 다른 4명을 설득해야 하겠지요.
아, 따로따로 시켜서 먹어도 된다고요. 흠, 그것도 하나의 의견이 될 수 있겠네요. 물론 거기서도 다 따로 먹어야 하는
‘근거’를 다른 사람에게 설득시키면 되는 것이죠.
여러 글쓰기 중에 논술은 바로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시키는 글입니다. 따라서 왜 그런 주장을 하는 지 이유를 대야
합니다.
자, 그럼 자장면을 먹고 싶은 학생은 어떤 근거를 대야 할까요. ‘내가 자장면 좋아하니까 너희들도 같이 먹자’고 하면 설득이 될까요? 이런 태도는 설득이 아니라 ‘강요’가 되겠지요. 그렇다면 논술에서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근거, 이유는 어떤 것일 지 ‘감’이 잡히나요. 여러 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수치, 책에서 배운 경험적 지식, 여러 사람이 널리 경험하는 일, 신문 잡지에서 본 일화 등이라면 다른 친구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설득의 근거를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책입니다. 그래서 논술을 하려면 책 읽기가 필수적입니다. 글을 잘 쓰는 어린이는 대개 책을 즐겨 읽습니다. 중요한 것은 ‘많이’ 읽기보다 ‘즐겨 꼼꼼히’ 읽는 것입니다. 많이 읽는다고 책의 내용이 머리 속에 남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자’ 매체인 신문, 잡지 등도 주장을 뒷받침해줄 여러 일화를 담고 있답니다
(4) 언어는 사고력과 한 몸
# 장면 1
초등학교 5학년인 김하늘은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도 매일 영어, 수학 공부를 위해 학원을 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집이나 학교에서 책을 읽을 시간은 없습니다. 엄마는 나중에 커서도 영어를 못하면 안되니까 영어 만큼은 지금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지난번 방학 때 하늘이는 하루 6시간씩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 장면 2
조기 유학을 다녀온 한 고등학생. “영어 회화는 잘 하지만 영어 문제는 도대체 해독이 안됩니다. 수학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를 이해할 수 없어서 풀 수가 없습니다. 언어 영역은 더욱 이해가 안됩니다.”
글쓰기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언어 구사력과 사고력입니다. 이 두 가지 능력은 사실 한 몸입니다. 언어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사고력도 우수합니다. 이 두 가지 실력을 겸비해야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바로 글쓰기는 아이들의 학습과도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언어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입시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거나 사회에 진출해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정부가 초중고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교육도 ‘언어’ 교육입니다. 글쓰기가 논술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글쓰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쓰는지, 왜 중요한지 알아야 열심히 할 이유를 어린이 스스로 가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5) 글쓰기를 위한 독서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독서는 무엇보다 ‘꼼꼼’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독’이나 ‘남독’보다는 ‘정독’이어야 합니다. 특히 많은 내용의 글을 빨리 읽는 ‘속독’은 초등학생에게는 좋지 않는 방법입니다. 속독으로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머리 속에 중요한 구절이나 요점이 남아있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정독’은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판단할 수 있답니다. 정독을 하면 책 속의 글이 머리 속에 잘
정돈될 수 있습니다. 어른들도 글을 쓸 때 책에서 읽었던 일화나 글귀, 어록 등을 인용한답니다. 마찬가지로 논술을 공부하는 학생도 정독을 통해
활용할 내용을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힌트를 주는 글을 보아도 좋습니다. 또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줄거리를 한번
요약해보고 간단한 독후감을 써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머리 속에 책의 내용이 완전히 새겨질 테니까요.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독서
노트를 만들어보면 좋겠지요. 독서노트는 ‘엄청난’ 형식이 필요없습니다. 꼭 기억해야 할 줄거리나 주인공, 독후감 정도만 들어있어도 된답니다.
책은 깨끗하게 읽는 것보다는 ‘더럽게’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하다 싶은 내용은 밑줄을 좍좍 그어가면서 읽어야 나중에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에는 꼭 표시를 해두시구요.
(6) 글 잘 쓰려면 좋은 글 따라 써보자
동화 ‘플란다스의 개’를 읽어본 학생들이 많을 겁니다. 주인공 네로는 화가 지망생입니다. 집안이 어려운 네로는 그림 공부를
혼자서 합니다. 근처 성당에 있는 유명화가 루벤스의 그림이 네로이 유일한 ‘스승’이지요. 옛날 화가들은 네로처럼 유명한 그림을 그대로 그려보면서
실력을 키웠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세세한 느낌과 방식을 몸으로 알기 위해서는 그대로 흉내내는 것이 그림 공부의 우선적인 단계였습니다. 지금도
그림을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은 명화를 모사하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에도 이 같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글쓰기 이론을 아무리 들어봤자 글을 한 번 써보는 것보다 못합니다. ‘흉내만 내는 게 무슨 공부냐’라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흉내만 내서는 곤란합니다. 하지만 흉내를 내는 과정에서 글의 구조를 ‘느낄’ 수 있답니다. ‘서론과 본론과 결론은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문장에 필요한 육하원칙은 이것이구나’ 등등이 눈에 쏙쏙 들어올 것입니다. 그 과정에 익숙해지면 스스로 구조를 창조하는 과정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먼저 글의 주제를 정한 뒤 잘 썼다고 생각되는 글을 하나 고릅니다. 처음에는 공책에다 손으로 그 글을 한 번 또박또박 써봅시다. 눈으로 그냥 읽어보는 것과 손으로 써보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훨씬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다음에는 글의 얼거리(구조)를 분석해봅니다. 글을 꼼꼼히 뜯어서 해체하는 과정이지요. 그런 다음 그 얼거리를 토대로 다시 글을 구성해봅니다. 그 과정을 ‘모작’이라고 부릅니다.
(7) 혼자서 글쓰기
그러면 어떻게 따라 써야 하는 지 알아볼까요. 이런 방법을 잘 터득하면 혼자서도 글쓰기에 도전할 수
있답니다.
본인이 써보고 싶은 주제에 맞춰 잘 쓴 글을 하나 골라요. 그런 다음에는 글의 얼거리를 분석해봅니다.
예시문을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고 각 문단을 요약해봅니다.
서론(속도는 인간생활에 큰 영향 줬다) 본론1(기차의 대중화, 비행기의 등장으로 이동이 더 쉬워졌다) 본론2(이동전화, 차,
주방기구 등 생활기구들이 시간 절약했다) 본론3(속도가 인간에게 좋기만 할까) 본론4(속도가 빨라지면서 인간 사이에 소외가 심화했다)
결론(느리게 살기, 인간사이의 정이 필요하다)로 나눠 보았습니다. 서론 본론1,2,3,4 결론만 읽어도 전체 글의 내용이 이해가 되나요? 이
얼거리를 중심으로 각 문단의 문장을 다시 상세하게 정리해봅니다.
글을 이렇게 자세히 분석해보면 글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시문을 보지 않은 채 이 얼거리를 가지고 글을 다시 써 봅니다. 자신이 써 본 글과 예시문이 어떻게 다른 지 확인해 보면 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몸으로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모작’이라고 합니다. 모작을 열심히 하면 글의 구조를 익힐 수 있습니다. 자, 예시문만 있다면 혼자서도 글을 써 볼 수 있겠지요.
(8) 모작용 글감은 어디에?
모작(模作)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모작용 글감에 대해서도 약간 언급했는데요.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먼저 ‘좋은 글’을 잘
골라야 합니다.
동화책이나 시집 등은 꼭 읽어야 할 책이지만 모작용 글감으로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논술과는 형식과 글의 전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모작용 글감으로 필요한 조건은 ‘적당한 길이’와 ‘완결된 구조’입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감은 교과서입니다. 누구나 잘 썼다고 생각하는 글을 골라 실었고 글도 그다지 길지 않으며 수준이
적당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논제를 ‘역사’라고 정했다면 여기에 맞는 교과서의 글을 하나 고르면 되는
것입니다.
논술 모작용 글감으로 가장 권장하고 싶은 것은 신문의 사설과 칼럼입니다. 대체로 길이도 적당하고 구조도 완결되어 있어 앞서
말한 조건에 꼭 맞습니다. 사설은 200자 원고지로 4~5매, 칼럼은 7~8매로 짧은 길이 속에 하나의 구조를 가진 완결된 글입니다. 논술에서
요구하는 분량과 비슷하고 주제도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의 글이어서 구조적으로 탄탄한 글이란 점도 권할
만합니다.
글을 써보지 않은 초보라면 지적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이 쓴 글 중에서 잘 된 글을 모작대상으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답니다.
(9) 독서노트는 왜 필요할까
논술 공부의 핵심 축 중의 하나는 독서입니다. 책을 읽으며 글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고 각종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은 글쓰기 뿐만 아니라 학교 공부도 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술 공부를 위해 책을 읽을 때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나중에 글 쓸 때 어떻게 활용할까’하는 생각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책을 볼 수 있습니다. 독서 전문가인 모티머 아들러는 책을 읽을 때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는 능동적인
태도를 가지라고 했답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때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정독 방법의 독서를 하라고 권합니다. 특히
논술에서 필수적인 깊은 사고력, 판단력, 비판력 등을 갖추려면 이렇게 읽어야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꼭 읽어야 할 추천도서는 여러 번 읽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글자 익히기만 주력한 나머지 어린 아이들이 초독서증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기는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이랍니다. 초등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서 읽어 본 어슴프레한 기억만으로 대충 알고 있는 정보를 ‘다 안다’고 판단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런 정보를 가지고 글을 쓴다고 생각해봅시다. 한 문장 쓰고 나면 더 쓸 말이 없습니다.
친구들 중에는 책을 많이 읽었지만 머리 속에 남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을 합니다. 사람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어서 정독을 했어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독서를 경제적으로 하려면 ‘독서노트’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줄거리, 지은이, 독후감과 함께 인상적인 구절, 감동적인 구절, 생각해볼 거리, 궁금증 등을 적어둡니다.
(10) 무엇을 읽을까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점, 누구라도 동감할 것입니다. 그런데 나에게 적당한 수준의 책은 어떤 것인지, 어떤
순서로 어떤 종류를 읽어야 하는 지 난감합니다. 아예 전집으로 된 동화책을 구입해 닥치는 대로 읽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거나 읽을 수도 없는 노릇. 책 고르기에도 몇 가지 원칙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동화책과 소설, 인문 교양서적을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요즘 논술에 대비한 동화 및 소설 목록이
많이 소개되고 있고 최근에는 각 지방 교육청이 학습용 추천도서 목록을 추천한 바 있습니다. 특히 여러 곳에서 동시에 언급되는 책을 고르십시오.
고전으로 불리는 책들은 읽어서 아깝지 않습니다. 추천 목록을 비교해 공통된 책을 고를 때는 부모님의 도움을 얻어도
좋습니다.
두번째, 번역된 책은 원래 책과 가장 가까운 내용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생 용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간략하게 줄였거나
윤색과 각색을 너무 많이 한 책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같은 제목의 책이라도 출판사와 출간연도마다 약간씩 내용이 다릅니다. 되도록 최근에
나온 책을 고르세요.
세번째, 만화책은 입문서로만 활용합니다. 일단 재미를 붙인 후에는 글로 된 같은 제목의 책을 다시 보는 것이 좋답니다. 만화책은
재미를 주기는 하지만 상상력이 발휘될 기회가 적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쓴 글귀나 단어, 문장을 맛보기 힘들기 때문에 글쓰기에도 큰 도움이
안됩니다.
네번째 전집보다는 낱권으로 된 책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전집으로 필요한 책은 백과사전이나 과학 교양서
정도입니다.
보너스로 책을 읽을 때 몇 가지 원칙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여러 번 읽을 책과 한번 읽을 책을 구분합니다. 또 백과사전과 국어사전은 항상 옆에 두고 보기를 권합니다.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 시대 지식인들은 어떤 글을 좋은 글로 생각했을까? (0) | 2007.07.05 |
---|---|
[스크랩] 김성탄의 33불역쾌재 (0) | 2006.12.07 |
글을 잘 쓸 수 있게 도와줍니다 (0) | 2006.04.23 |
[스크랩] 『 匆 匆 』 (0) | 2006.03.24 |
[스크랩] 전화 왔어요!. (0) | 200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