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푯말이 되어 살고 싶다>
1
나도 푯말이 되어 너랑 같이 살고 싶다.
별 총총 밤이 들면 노래하고 춤도 추랴
철 따라 멧새랑 같이 골 속 골 속 울어도 보고.
2
오월의 창공보다 새파란 그 눈동자
고함은 청천격력 적군을 꿉질렀다.
방울쇠 손가락에 건 채 돌격하던 그 용자(勇姿).
3
네가 내가 되어 이렇게 와야 할 걸,
내가 네가 되어 이렇게 서야 할 걸,
강물이 치흐른다손 이것이 웬 말인가.
*국토를 지키다가 전사한 젊은 용사에 대한 추념의 시조.
전 26수로 된 연시조 중 세수
*주제는 추앙과 축복의 정
*푯말: 전몰 용사의 묘비
*굽질렀다: 굴복시켰다.
*방울새: 방아쇠의 사투리
*정례: 이마를 땅에 대고 가장 공경하는 뜻으로 하는 절
<의상대>
천지 개벽이야!
눈이 번쩍 뜨인다.
불덩이가 솟는구나.
가슴이 용솟음친다.
여보게,
저것 좀 보아!
후끈하지 않은가.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을 주는 시조이다.
*주제는 의상대의 해돋이를 바라보는 벅찬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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