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뜰>
이불을 끌어 올리니, 파초가 춥지 않을까 애수(愛愁)오워 잠이 안 온다.
달이 밝고 창엔 나무 그림자 또렸한데
종이 한 장에 가려졌건만
짙푸른 정열의 잎과 금빛으로
익은 모과(木果)가 보이는 듯하다.
아껴 둔 석류를 내일은 딸까 하니 풍상에 터진 가슴 속 홍보옥!
그러한 마음으로 원(願)마저 순수하다.
어디서 국화는 고절(孤節)을 가장 않고 피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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