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가

봄 길............이 석

바보처럼1 2006. 12. 20. 23:30

<봄 길>

 

봄 길 고향의 길은

가도 가도 고향이다.

 

이제 너는 어디로 가도 봄이다.

한 마리 작은 새가 되어도 좋다.

하지만 끝없는 허망에 솟는

종달새야 나는 너처럼

 

밑도 끝도 없이 뛰놀며

제 노래 제 장단에 취하다가

오늘처럼 외롭게

고향의 길만 걷는다.

 

주막집 버드나무 홀로 늙었지만

고향의 산천은 더 젊어 있다.

 

*이 석의 시세계는 언어가 사상(事象)을 정착하는 길이 아니라 초월성이란 것을 원리적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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