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문 답............뵈른손

바보처럼1 2007. 3. 31. 20:25

<문 답>

      Question And Answers

 

아이: 아빠! 숲 속을 휘둘러봐도 쥐죽은 듯

        조용하기만 해요

        노래하는 새 한 마리 없어요.

     아버지: 노래하던 새들은

                바다 건너 남쪽으로 날아갔단다.

                남쪽 나라에서 죽을 지도 몰라.

아이: 정말 가엾은 새들이군요.

        왜 가만 있지 않구서?

     아버지: 새들은 따뜻한 기온과 빛이 필요해.

아이: 아빠, 그런 짓을 해도 괜찮아?

        우린 여기 남아

        추워서 떨고 있는데 가버리다니.

     아버지: 새 봄은 마음 속에서 솟아 올라

                새로운 기쁨을 노래할거고

                새들은 이제 그 노래를 물어다 줄거야.

아이: 하지만,차디찬 파도 속에 빠져 죽는다면?

     아버지:그러면 또 다른 새들이 오겠지.

 

 

*뵈른손(Bjornsterne Bjornson, 1832-1910); 입세과 더불어 노르웨이의 대표적 서정시인이며 소설가.소박하고 천진무구한 시풍으로 1903년 노벨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