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 김 영 석 실개울들이 강물을 이루어 저저금의 짠맛을 서서히 잃으며 하나의 맹물이 되어 흘러가듯이 서서로 제 얼굴을 지닌 만물은 얼굴 모서리들이 닳아지면서 하나의 맹물이 되어 흘러가느니 그 맹물에 뜬 달아 풀잎 그림자도 지우며 새로 돋은 옛 달아. ―신작시집 ‘외눈이 마을 그 짐승’(문.. 詩의 뜨락 2007.11.13
해와 달 ●해와 달 친구 두 사람이 술에 잔뜩 취한 채 함께 걷다가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하늘을 가리키며 말했다. “멋진 밤이야, 저 달 좀 봐.” 그러자 상대방이 친구를 나무랐다. “네가 틀렸어. 저것은 달이 아니고 해야.” 두 친구는 말다툼을 계속하다가 한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자 물었다. “우리 둘 중 .. 깔깔깔 2007.08.11
달..............王 維 <달> 王 維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明月來相照 명월내상조 그윽한 죽림(竹林) 속에 홀로 앉아 거문고 뜯고 다시 휘파람 분다. 아무도 모른다. 이윽고, 달이 빛을 안고 찾아온다. *유황: 그윽한 대숲 *탄금: 거문고를 타는 것. *소: 휘파람부는 것. *상조.. 한시 2007.07.13
김 동명..........파초 <파초> 조국은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 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너의 그 드리운 치.. 한국시가 200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