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상곡>
Nocturne
땅 위에 길은 땅 위에 있지만
바다여, 그대의 길은
하늘 위에 있다.
금과 은으로 수놓은
별들이 길을 가르쳐 주고 있다.
땅은
육체가 가는 길
바다는
영혼이 가는 길.
부드러운 태양
나를 핥는 그대에게 내 전부를 맡긴다.
그런데
갑자기
태양이여
나의 실패의 충실한 호위자.
갑자기 그대가 일어났도다.
미친듯이
맹렬하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갑자기 나타난 망령을 보고 짖는다.
서쪽 사막에서부터
나를 겁주며 나타난
저 말없는 그림자의 환영(幻影)을 보고ㅡ.
(Juan Ramon Jimenez, 1881-1958): 스페인 자유시의 개척자. 내란후 미국에 영주했으며 1956년 노벨문학상 받음. 음악과 색채의 시인으로 세련된 시구와 신선한 감각이 특징. 시집<슬픈 이리아><신혼(新婚)시인의 일기>,장편 산문시<프라테로와 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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