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인은>
My Sweetheart
나의 연인은 가벼운 옷을 입고
사과나무 사이에 있다.
거기 명랑한 바람이 부산히
떼지어 달려온다.
거기 명랑한 바람이 지나갈 때
어린 잎을 꾀려고 멈추는 곳에
나의 연인은 천천히 가네, 몸 구부려
물 위의 그녀 그림자에로.
하늘이 연푸른 컵이 되어
웃는 나라에게로 덮치는 곳에
나의 연인은 사뿐히 간다, 우아로운 손으로
드레스를 쳐들면서.
<나의 비둘기여>
My Pigeon
나의 비둘기여 나의 귀여운 이여
일어나라, 일어나라!
밤이슬이 가로놓여 있다.
나의 입술과 눈 위에.
향그러운 바람이 아로새기고 있다
한숨의 음악을.
일어나라, 일어나라.
나의 비둘기여, 나의 귀여운 이여!
나는 삼나무 곁에서 기다리노라
나의 누이여 나의 연인이여.
비둘기의 하이얀 가슴이여
내 가슴은 너의 침상이 된다.
연보라의 안개가 가로 놓여 있다
베일마냥 나의 머리 위에.
나의 귀여운 이여, 나의 귀여운 비둘기여
일어나라, 일어나라!
*조이스(James Joyce, 1882-1941):아일랜드 태생의 영국시인이며 소설가.서정시를 즐겨 썼으나 소설에 주력하여 "의식의 흐름"을 주조로한 난해한 소설<율리시즈>를 출간 현대소설의 새로운 기법을 창안했다.<청년예술가의 초상>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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