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家族 없는 이별..........杜甫

바보처럼1 2007. 7. 13. 20:43

<家族 없는 이별>

      杜 甫

 

寂寞天寶後  園廬但蒿藜  我里百餘家  世亂各東西

적막천보후  원려단호려  아리백여가  세란각동서

存者無消息  死者爲塵泥  賤子因陣敗  歸來尋舊蹊

존자무소식  사자위진니  천자인진패  귀래심구혜

久行見空巷  日瘦氣慘悽  但對狐與狸  毛怒我啼

구행견공항  일수기참처  단대호여리  수모노아제

四隣何所有  一二老寡妻  宿鳥戀本枝  安辭且窮棲

사린하소유  일이노과처  숙조연본지  안사차궁서

方春獨荷鋤  日暮還灌畦  縣吏知我至  召令習鼓

방춘독하서  일모환관휴  현리지아지  소령습고비

雖從本州役  遠近理亦齊  永痛長病母  五年委溝谿

수종본주역  원근이역제  영통장병모  오년위구계

生我不得力  終身兩酸嘶  人生無家別  何以爲蒸黎

생아부득력  종신양산시  인생무가별  하이위증려

 

겹치는 난리에 

마을은 쑥밭이 되고 

백여 호(百餘戶)가  

모두 동서(東西)로 흩어졌다.

 

산 사람도 있으련만

소식이 없고

대개는 죽어서 흙이 되었으리라.

관군(官軍)이 패하는 바람에

나는 쫓기어 옛마을로 돌아왔다.

 

오랫만에 걸어 보는 황량한 길.

해조차 빛을 잃고

다만 여우와 삵이 털을 치세워

나에게 달려든다.

 

아무도 사는 사람이란 없이

한 두명 늙은 과부만이 남은 고향.

그러나 새도 잘 때에는

옛 가지 찾아드나니

내 어찌 여기에 안 살랴.

 

때마침 봄이라 호미를 들고

들에 나가서 밭을 가꾸다간

저녁 때면 채소밭에 물을 주곤 하는데

관가(官家)에서는

내가 와 있음을 재빨리 알아

불러서 북 치기를 익히라 한다.

 

고을의 역사(役事)를 보기 위하여

이제 나는 가야 하지만

이별을 아낄 식구 하나 없는 몸!

가까이 가니까 그래도 났지만

멀리 간다면, 어디서 죽을지

내 마음 자못 뒤숭숭하리라.

다 바서지고 말아

고향도 없는 거와 다름 없으니

멀고 가까움이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마음 아픈 것은 어머님의 일.

긴 병에 돌아가신지 오년이건만

아직 분묘(墳墓)에 모시지도 못했나니

 

나를 낳아 주시고

내 힘을 못 입으시어

나는 어머니를 위해 울고

또 나를 위해 운다.

이별할 가족도 없는 이별보다

더 처참함 인생에 또 있으랴.

무엇으로 사람이로다

낯을 들까.

 

 

*적막: 쓸쓸한 모양.

*천보후:天寶14년 安綠山이 亂을 일으킨 후.

*원려:밭과 초막.

*호려:뺑대쑥과 명아주. 잡초를 말함.

*천자: 천한 사나이. 自稱.

*진패: 싸움에 진 것. 乾元2년(759) 郭子儀 등 九節度使는 20만 대군으로 安慶緖(록산의 아들)를 相州에 포위했으나 史思明이 경서를 도왔기 때문에 대패하여 낙양으로 도망했다.

*구혜:예전의 작은 길.

*구행: 오랫동안 여행함.

*공항: 인기척 없는 마을의 작은 길.

*수모:털을 세우다

*일수: 햇빛이 힘이 없음.

*하소유:무엇이 있느냐 하면.

*본지:본래 살고 있던 가지.

*궁거: 궁하게 산다.

*방:바야흐로

*관휴: 채소밭에 물을 댐.

*고비:전쟁에서 말에 실어 놓고 치는 북.*비(칼집)

*본주: 자기가 속해 있는 고을.

*역: 역사.

*내고: 가정 안을 돌아봄.

*소휴: 거느리는 가족.

*근행:가까운 곳에 감.

*지: 다만.

*전: 더욱:

*가향: 고향.

*탕진: 다 없어짐.

*위; 버려둔 채 그대로 있음.

*구계:도랑이나 골짜기.

*양산시:어머니 일이나 나의 일이나 둘 다 기막힌 상태다.

*무가별: 가족도 없는 이별.

*증려: 백성.인민.

*원제는<無家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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