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何滿子...........장 祜

바보처럼1 2007. 7. 19. 19:13

<何滿子>

           張祜

 

故國三千里  深宮二十年

고국삼천리  심궁이십년

一聲何滿子  雙淚落君前

일성하만자  쌍루낙군전

 

고향은 삼천 리

궁에서 스무 해

 

한 곡조 하만자(何滿子)를

오늘 다시 듣다니!

 

지엄의 앞이언마는

눈물 깃을 적시네.

 

 

*고국: 고향.

*하만자: 가곡의 이름.

*군전: 황제 앞

*開元中 滄州의 歌客이 罪로 인하여 刑을 받을 때에 이 곡을 불러 구명을 받고자 했으나, 허락되지 않았다는 노래가 何滿子다. 일종의 애조를 띈 유행가 였으리라. 宮女로서 이십년이나 궁에 갇혀 있던 여인이 하만자 노래를 듣고 어전임에도 불구하고 고향 滄州를 그리워하여 눈물을 짓는다는 내용. 말은 극히 단순하지만, 약간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감상적인 小曲이 후궁의 궁녀에 의해서 많이 불려졌던 것은 당연한 일로, 이런 이야기가 전한다. 병으로 위독한 武宗皇帝가, 사랑하던 孟才人을 보고 내가 죽으면 너는 어찌하겠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맹재인은 笙을 가리키며 이것으로 목을 매서라도 뒤를 쫓겠읍니다 하였다. 그러면서 부른 노래가 장호의 <何滿子>. 끝나자 맹재인은 쓸어지고 말았다. 侍醫가 보고 맥은 아직 있으나 腸은 이미 끊어졌다고 말했다.

 

<고향생각>

 

亭亭孤月照行舟  寂寂長江萬里流

정정고월조행주  적적장강만리류

鄕國不知何處是  雲山漫漫使人愁

향국부지하처시  운산만만사인수

 

달은 배를 비치고 장강 물은 구비구비

몰라라 내 고향은 그 어디 쯤일는지

구름 낀 산만 첩첩해 시름겨운 밤이여.

 

 

*정정: 높은 모양

*행주: 나그네가 타고 가는 배

*만리류: 만리가 되는 긴 흐름. 만리를 흐르는 것이 아님.

*고국: 고향.

*만만: 길고 먼 모양.

*원제는 <胡渭州>

이것은 樂府의 제목으로 그 곡조를 딴 것일 뿐, 내용과는 관계없다. 渭州는 西를 말함이니, 胡人이 섞여 살아 호위주라 했던 것.

 

*장호(792-852?)

字는 承吉이니 淸河사람,宮體의小詩에 능하였다. 궁체란 궁녀의원망이나 한을 소재로한 유행가같은 것. 일종의 달콤한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 작가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재상 令狐楚가 깊이 장호의 시를 사랑하여 황제에게 추천하였더니, 황제는 詩人 元에게 상의했다. 그런 것은 사회 교화를 위해서도 장려할 수 없다는 말에 장호의 관운은 막혀 버렸다 한다. 장호와 비슷한 것을 많이 쓰고 있는 원진의 이러한 행동은 동업자에 대한 경계에서 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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