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寒山道........寒 山

바보처럼1 2007. 7. 20. 00:12

<寒山道>

          寒 山

 

登陟寒山道  寒山路不窮

등척한산도  한산노불궁

谿長石磊磊  澗草濛濛

계장석뢰뢰  간활초몽몽

苔滑非關雨  松鳴不假風

태활비관우  송명불가풍

誰能超世累  共坐白雲中

수능초세루  공좌백운중

 

뉘라서

한산에 오리.

 

한산의 길은

끝 모르는 길.

 

돌 천지인 긴 시내

어찌 헤치고

 

풀 우거진 넓은  개울

누거 건너리.

 

이끼 미끄러운들

비 탓이랴.

 

바람 없어도

솔 소리는 이는 것

 

뉘라서 이 세상.

*번거로움 떠나.

 

흰구름 그 속에

나와 함께 놀랴.

 

 

 

*뢰뢰: 돌이 많이 쌓이는 모양.

*몽몽: 풀이 많이 우거져있는 형용. 몽몽과 같음.

*비관우: 비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불가풍: 바람의 힘을 빌지 않아도 된다.

*세루: 속세의 번거로움.

*제목 없음

寒山은 山名이자 마음의 경지이므로 그 풍경의 묘사가 추상적이긴 하지만 높은 가락을 지닌다.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도 어떤 광경이 아니라 고고한 한산의 심경 그것이다. 마치 막에서 누가 나와<누가 나와 함께 백운 중에 앉으랴> 하는 句는 이 시를 그지 없이 높은 세계로 끌어 올렷다.

한산시에는 白雲이 많이 나온다. 그 그윽하고 고요하고 맑은 모습과, 자기를 고집함이 없는 점이 은자의 마음을 끈 것일까. 하기는 梁의 隱士 陶弘景도 皇帝로부터 山中何所有, 산중에 무엇이 있느냐는 물음을 받고, 구름을 들어 대답한 시를 남겼었다.

 

山中에

무엇이 있느냐구요?

 

좋은것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 영 위에 머물러 있는

흰 구름같은 것을 들겠읍니다.

 

그러나, 아 홀로

즐길 수 있을 뿐

 

임에게까지

가져다 바치지는 못합니다.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산중하소유  영상다백운

只自可怡悅  不堪持寄君

지자가이열  불감지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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