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山道>
寒 山
登陟寒山道 寒山路不窮
등척한산도 한산노불궁
谿長石磊磊 澗闊草濛濛
계장석뢰뢰 간활초몽몽
苔滑非關雨 松鳴不假風
태활비관우 송명불가풍
誰能超世累 共坐白雲中
수능초세루 공좌백운중
뉘라서
한산에 오리.
한산의 길은
끝 모르는 길.
돌 천지인 긴 시내
어찌 헤치고
풀 우거진 넓은 개울
누거 건너리.
이끼 미끄러운들
비 탓이랴.
바람 없어도
솔 소리는 이는 것
뉘라서 이 세상.
*번거로움 떠나.
흰구름 그 속에
나와 함께 놀랴.
*뢰뢰: 돌이 많이 쌓이는 모양.
*몽몽: 풀이 많이 우거져있는 형용. 몽몽과 같음.
*비관우: 비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불가풍: 바람의 힘을 빌지 않아도 된다.
*세루: 속세의 번거로움.
*제목 없음
寒山은 山名이자 마음의 경지이므로 그 풍경의 묘사가 추상적이긴 하지만 높은 가락을 지닌다.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도 어떤 광경이 아니라 고고한 한산의 심경 그것이다. 마치 막에서 누가 나와<누가 나와 함께 백운 중에 앉으랴> 하는 句는 이 시를 그지 없이 높은 세계로 끌어 올렷다.
한산시에는 白雲이 많이 나온다. 그 그윽하고 고요하고 맑은 모습과, 자기를 고집함이 없는 점이 은자의 마음을 끈 것일까. 하기는 梁의 隱士 陶弘景도 皇帝로부터 山中何所有, 산중에 무엇이 있느냐는 물음을 받고, 구름을 들어 대답한 시를 남겼었다.
山中에
무엇이 있느냐구요?
좋은것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 영 위에 머물러 있는
흰 구름같은 것을 들겠읍니다.
그러나, 아 홀로
즐길 수 있을 뿐
임에게까지
가져다 바치지는 못합니다.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산중하소유 영상다백운
只自可怡悅 不堪持寄君
지자가이열 불감지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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