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비둘기>
개미 한 마리가 어느 날 강가를 걷다가 혼자 중얼거렸다.
"물이 참 맛있고 시원해 뵈는 걸! 물을 좀 먹어야겠다."
그러나 물을 마시려다가 개미는 그만 미끄러져 물에 빠지고 말았다.
"아! 누가 나를 좀 살려 줘요, 물에 빠져 죽겠어요."
그때 강가에 늘어진 나무 위에 앉았던 비둘기가 이 소리를 듣고 나뭇잎 하나를 던져 주었다.
"그 나뭇잎에 올라타세요. 그러면 강가로 떠서 갈 수 있어요."
비둘기는 친절하게 말했다. 개미는 나뭇잎 위로 올랐고, 바람은 강가로 불어 개미는 다시 마른땅을 딛게 되었다.
"잘 가요, 친절한 비둘기님."
개미는 집으로 뛰어가면서 말했다.
"당신은 내 목숨을 살려 주었으니 나는 당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잘 가요. 다시는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요."하고 비둘기가 말했다.
이 일이 있은 지 며칠 후 개미는 어떤 사람이 바쁘게 자기 집을 짓고 있는 비둘기를 막 쏘려고 총을 겨누는 것을 보았다. 개미는 빨리 뛰어가서 그 사람의 다리를 아주 힘껏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을 "악!"소리를 지르면서 총을 떨어뜨렸다. 비둘기는 이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날아갔다. 그 사람은 총을 주워 들고는 가버렸다. 그사람이 가 버리자 비둘기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고마워요,내 꼬마 친구."
비둘기가 말했다.
"내 목숨을 구해 주었어요."
작은 개미는 친절한 비둘기를 도울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여간 기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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