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당나귀와 작은 개

바보처럼1 2007. 8. 2. 19:37

<당나귀와 작은 개>

 

 당나귀와 애완용 작은 개를 기르는 사람이 있었다.

 당나귀는 하루 종일 밭에서 일하고 밤에는 외양간에서 잤다. 그러나 애완용 개는 돌아다니며 장난만 하는 게 하는 일의 전부였다. 또한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주인의 무릎에 뛰어 올라 주인의 손에서 음식을 받아먹고 밤에는 주인의 침대 옆에서 잤다. 당나귀는 이렇게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죽도록 일만 하고 보수로 받는 것은 매질과 욕설뿐이다. 왜 나는 저 하찮은 애완용 개처럼 귀여움을 받지 못한단 말인가? 아마 내가 그놈처럼 주인과 함께 논다면, 나도 그놈처럼 귀여움을 받을지 모른자.'

 당나귀는 집안으로 들어가 주인의 무릎 위에 뛰어 올라 앞발을 주인의 어깨에 걸치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주인은 당나귀의 그 큰 소리에 귀가 거의 멀게 되었다. 또한 당나귀의 큰 덩치에 눌려 거의 숨이 막힐 지경이 된 주인은 "사람 살려! 사람 살려!"하고 외쳐 댔다.

 그래서 하인들이 달려들어 몽둥이와 돌로 당나귀를 문밖으로 쫓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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