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잔치>
부자가 잔치를 크게 벌이고 많은 사람을 초청하였다. 이것을 본 주인집 개도 덩달아 신이 나서 자기 친구 개들을 온통 불러들였다.
개들은 신이 났고, 주인집 개는 손님들이 뜯고 난 뼈다귀며 고기 조각을 친구들에게 날라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것을 보고 그 집 머슴이 괘씸하게 생각하여 개를 번쩍 들어서 담 너머로 내던졌다.
내 팽개쳐진 개는 겨우 일어나 다리를 절며 걸었다. 동네의 개들이 모여들어 이상한 듯이 말을 건넸다.
"자네 덕분에 우린 아주 포식을 했어. 그런데 자넨 왜 다리를 저나?"
그러자 다친 개가 시치미를 떼고 말했다.
"아, 글세 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봐. 도대체 내가 어디로 어떻게 해서 바깥에 나왔는지조차 모르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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