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양>
양이 늑대를 만나자 놀라서 기절을 했다. 마침 늑대는 다른 곳에서 배를 불리고 오는 길이어서 양이 자기에 대하여 진심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세 가지만 해 주면 살려 줄 생각이었다.
양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늑대는 자기의 생각을 말했다. 양은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마음먹은 이야기를 꺼냈다.
"첫째, 당신을 만나는 것은 죽기보다 싫어요. 둘째, 가령 운수가 불길하여 당신을 만나게 된다면 당신이 장님이기를 빕니다. 셋째, 우리를 못살게 구는 당신들을 하느님이 모두 죽여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늑대는 양의 이 솔직한 말을 듣고 처음 마음먹었던 대로 양을 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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