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여우와 고슴도치의 호의

바보처럼1 2007. 8. 3. 14:03

<여우와 고슴도치의 호의>

 

 여우가 언덕 밑으로 굴러 떨어져 크게 다쳤다. 움직일 수도 없이 그대로 엎어져 있는 여우의 피를 각다귀들이 날아와 빨아먹었다.  마침 그 앞을 지나가던 고슴도치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는 가까이 다가와 여우에게 말했다.

 "여우야, 꽤 아프겠구나! 내가 각다귀들을 쫓아 줄게."

 그러나 여우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네 친절은 정말 고맙다. 하지만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더 좋겠어. 지금 내 몸에 붙어 있는 놈들은 이미 배가 찼으니 더 빨아먹지는 못해. 그런데 이놈들을 쫓으면 다른 놈들이 달려든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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