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호저와 뱀

바보처럼1 2007. 8. 3. 14:34

<호저와 뱀>

 가시가 많은 호저가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며 돌아다녔다. 호저는 따뜻한 굴속에서 뱀 가족이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뱀들에게 자기도 들어가게 해 달라고 청했다. 뱀 가족은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의 청을 승낙했다. 그래서 호저는 굴속으로 기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뱀들은 곧 호저의 날카로운 가시가 그들을 찔러 상처를 낸다는 것을 생각하고는 더 이상 들어오지 말도록 부탁하며 말했다.

 "호저 씨, 미안하지만 좀 나가 주시겠소."

그러나 호저는 매우 버릇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왜, 싫소이다. 이곳이 싫으면 당신들이 나가시오. 나는 여기가 좋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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