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목에 걸린 방울과 장애물>
만나는 사람마다 덤벼드는 버릇이 있는 개가 있었다. 그러나 너무나 얌전해 보였기 때문에 막상 발뒤꿈치를 물어 뜯기기 전에는 아무도 그런 해를 끼칠 개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없었다. 이 개는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동시에 개에게 벌을 주기 위해, 개 주인은 가끔 개 목에 방울을 달고, 또 그 무거운 장애물을 쇠사슬로 목에 매달아 끌게 했다.
개는 한동안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었느나 방울과 장애물 때문에 주목을 끄는 것을 보았다. 개는 그것이 자랑삼아 장터로 돌아다니며, 방울과 장애물을 흔들어 남의 눈이 자기에게 집중하는 것을 즐겼다. 이 개는 그러한 표지가 없는 다른 개들에게 으스대기까지 했다. 그러나 늙은 사냥개 하나가 이것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어째서 너는 방울과 장애물을 상패인 것처럼 자랑하고 있는가? 네가 그 때문에 주목을 끄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뜻을 알게 되면 치욕의 표시밖에는 되지 않는다. 네가 쓸모 없는 개라는 것을 폭로하는 것밖에 안 된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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