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생쥐와 개구리와 매

바보처럼1 2007. 8. 4. 21:01

<생쥐와 개구리와 매>

 

 육지에서 사는 생쥐와 대부분의 시간을 물 속에서 보내는 개구리가 친구가 되었다. 생쥐는 개구리에게 자기 집을 구경시켜 주었다. 그리고 개구리가 보면 재미있으리라고 생각한 모든 물건을 보여 주었다. 그러자 개구리는 생쥐에게 함께 자기 집에 가서 물밑에 있는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보자고 초청했다.

 "너 헤엄칠 줄 아니?" 하고 개구리가 물었다.

 "잘은 못 쳐."하고 생쥐가 말했다.

 "상관없어." 하고 개구리가 말했다.

 "네 발을 내 발에다 튼튼한 풀로 잡아맬게. 그러면 내가 너를 잘 끌고 갈 수 있어."

 개구리는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개구리는 자기에게는 재미있는 장난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쥐가 그런 것을 즐겨 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개구리는 생쥐의 발을 자신의 발에다 잡아매고 나서 함께 풀밭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들은 � 물가에 이르렀고 개구리가 뛰어들자 생쥐도 함께 끌려 들어갔다.

 "아, 마르고 무더운 육지에 있다가 이 얼마나 시원하고 상쾌한 물인가!"

 개구리가 쾌활하게 헤엄치면서 말했다. 그러나 생쥐는 겁이 났다.

 "나를 좀 놔 줘. 안 그러면 죽겠어."

 "아, 걱정할 것 없어."하고 냉정한 개구리가 말했다.

 "너도 물에 익숙해질 거야. 나는 물이 좋아."

 불쌍한 생쥐는 결국 죽어서 물위에 떠오르고 말았다. 한편 개구리는 물 속을 돌아다녔다. 마침 그때 그 위를 날고 있던 매가 생쥐를 보고는 달려들어 붙잡았다. 매가 생쥐를 잡고 날아가자 아직 생쥐에게 매어 있던 개구리도 물 밖으로 끌려 나왔다.

 "멈취요, 멈춰!"하고 개구라가 소리쳤다.

 "나를 놓아 줘요. 당신이 원하는 것은 생쥐잖아요."

 "따라와."하고 매가 말했다.

 "나는 너희 둘 다 필요해. 나는 너를 먼저 잡아먹겠어. 나는 생쥐보다 개구리를 더 좋아하거든."

  매는 그들을 저녁으로 먹었다. 그래서 못된 개구리와 불쌍한 생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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