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인간의 수명

바보처럼1 2007. 8. 4. 21:24

<인간의 수명>

 

 태조에는 인간의 수명이 지금처럼 길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사고력이 있었으므로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생각해 내게 된 것이다.

 가을이 지나고 추운 겨울이 다가왔을 때였다. 그러자 인간은 집을 짓고 불을 피워 따뜻하게 지내게 되었다. 점점 추위가 심해지고 폭설까지 내리자, 말이 참다못해 인간에게 찾아와 집안에서 몸을 좀 녹이자고 간청을 했다.

 그러자 인간은 말에게 만약 너의 수명을 얼마만 나누어 준다면 그렇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 얼어죽게 된 말이 인간의 제의에 쾌히 승낙했다.

 이번에는 소가 찾아와 말과 같은 간청을 했다. 인간은 역시 소에게도 같은 제의를 했고 소도 인간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또 얼마가 지나자 개가 찾아와 같은 부탁을 하였고, 개도 역시 인간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고서 따뜻한 집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 후로부터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본래 인간의 수명 동안의 삶은 순진하고 착하지만 말로부터 얻은 나이가 되면 거짓말을 잘하고, 소로부터 얻은 나이가 되면 일은 잘하나 고집이 세어지며, 개에게서 받은 나이가 되면 화를 잘 내고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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