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수수께끼의 유언

바보처럼1 2007. 8. 4. 22:55

<수수께끼의 유언>

 

 여러 사람의 무리보다 한 사람이 더 유용할 때가 있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후손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다음과 같은 짧은 이야기를 하겠다.

 

 어떤 사람이 딸 셋을 남겨 두고 죽었다. 하나는 남자를 유혹하는 눈을 가진 미인이었고, 하나는 검소한 시골뜨기로 훌륭한 방직공이었고,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술꾼인데 아주 못 생겼다.

 그 노인의 유언은 어머니를 보증인으로 임명하고, 그녀가 그의 모든 재산을 세 딸에게 동등하게 분배하도록 명령했다. 그러나 거기에는 하나의 조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은 그들에게 전해진 유산을 소유하거나 향유하지도 말아야 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의 조건은  '그들이 받은 유산을 인수하기를 끝내면, 즉시 그들은 각각 천 파운드씩을 그녀들의 어머니에게 지불하라'는 것이었다.

 아테네 시 전체에 이 소문이 퍼졌다. 그 어머니는 고민하다가 법률가들에게 의논했다.그러나 그들 중의 아무도 그 딸들이 그녀들에게 주어진 것을 소유하거나 향유하지도 말아야 된다는 것, 혹은 딸들이 그 유산으로 아무것도 못한다면 딸들은 그녀들의 어머니에게 어떻게 천 파운드란 돈을 지불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그 방법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 문제가 오랫동안 시일을 끌게 되고 아무도 그 유언이 뜻하는 바를 이해할 수 없었으므로 어머니는 법적 견지에서 생각하길 단념하고 그녀의 양심에 의해 행동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교태스러운 딸에게는 옷과 여자의 장신구, 목욕장비, 그리고 환관들과 시종들을 배당했다.

 근면하고 일 잘 하는 딸에게는 토지와 가축과 농가, 그리고 일꾼과 농우와 짐을 운반하는 동물들과 모든 농기구들을 상속해 주기로 했다.

 한편 술을 좋아하는 딸은 포도주 독으로 가득 찬 창고와 아름답게 정원을 설계한 우아한 저택을 주기로 결정을 보았다.

 그의 부인이 일방적인 결정으로 딸들에게 그녀들의 상속분을 양도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을 때, 이솝이 갑자기 그들 사이에 나타났다.

 "만약 그녀들의 아버지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안다면......"하고 이솝은 말했다.

 "그는 아테네 사람들이 그가 원하는 바를 슬프게도 너무나 알아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그의 무덤에 들 것입니다."

 그래서 이솝은 설명할 것을 요구받고 모든 사람들을 당황케 한 수수께끼를 풀었다.

 "집과 그것에 딸린 부속물과, 아름다운 정원과 오래 된 포도주를 근면한 시골 여자에게 주시오. 옷과 귀중품과 시종과 그 잔여품들을 술꾼에게 주시오. 토지와 축사와 목동들이 딸린 양떼들을 교태스런 여자에게 주시오. 딸들은 자기의 성격과 상반되는 물건들을 지니고 싶은 마음을 갖지 않을 것이요. 추한 타락자는 술을 사기위해 장신구를 팔것이고, 교태스러운 여자는화려한 복장으로 자신을 꾸미기 위해 그녀의 땅을 포기할 것이요.그리고 농업과 방적 재산에만 흥미 있는 여자는 아무리 싼값으로라도 그 큰 집을 없앨것이요. 그러면 그녀들 중의 아무도 그녀들에게 주어진 재산을 그대로 두지 않게 되기 때문에 그녀들은 소유물 판매의 수입에서 규정된 총액을 그녀들의 어머니에게 지불할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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