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항아리>
항아리 두 개가 강 위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하나는 흙으로 만든 것이고 다른 하나는 놋쇠로 만든 것이었다. 놋쇠 항아리는 무척 사교적이었다.
"이렇게 동행자가 되었으니 우리 사이좋게 지냅시다."하고 그가 말했다.
"힘은 뭉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본의 아니게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지만 불평한들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나 좋은 수가 아직도 많이 있을지 몰라요."
그러나 오지 항아리는 이렇게 대꾸하는 것이었다.
"미안하지만 너무 가까이 오지 마세요. 왜냐 하면 당신이 조금이라도 나를 건드리면 나는 틀림없이 부서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