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아버지>
겁 많은 노인에게 씩씩하고 힘이 센 사냥꾼 아들이 있었다. 노인이 하루는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아들이 사자에게 물려 죽게 되었다. 노인은 정말로 그렇게 될까 하고 걱정한 나머지 아들에게 사냥을 단념하게 하고 집안에서만 지내게 하였다.
그리고 아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 벽에다 온갖 짐승의 그림을 그려 놓았다. 거기에는 물론 사자의 그림도 있었다. 어느 날 아들은 사자의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네가 쓸데없이 아버지의 꿈에 나타나 내가 감옥 같은 집에서 지내는 신세가 되었어! 언젠가 다시 사냥을 하게 되는 날에는 너를 가만 두지 않을 테다!"
그리고는 사자 그림을 주먹으로 때렸다. 공교롭게도 이때 그의 손톱 끝에 가시가 들어갔다. 그것이 결국 파상풍을 일으켜 사냥꾼의 아들은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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