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노래

바보처럼1 2007. 8. 5. 13:01
[시의 뜨락]노래
노래

―젖가슴에 대하여

모란꽃 같고

조가피 같은 가슴

잔물결로 부딪히고

큰 물결로 쓰다듬고 싶은 가슴

무덤같이 올라와

그 골짜기에 나를 묻어주고

자장가는 자장가대로

잠든 내 귓가에 울고있는 가슴

오, 이대로 내 산 눈에 흙덮이겠네

―박경원 시집 ‘아직은 나도 모른다’(창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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