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공사장 모퉁이 가건물 희미한 불빛 아래 소아마비 다리 절룩거리며 시간이 낸 길을 따라 흔들거리는 여자의 얼굴 눈 밑의 주름살을 오선지 삼아 꼬깃꼬깃 천 원짜리 몇 장이 취기를 고음으로 끌어올리며 그녀의 마음 같은 언저리 뭉툭한 뚝배기를 헹궈낸다
―이혜숙 시집 ‘내 안의 연꽃’(생각하는 백성 펴냄)에서 |
2005.11.11 (금) 2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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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공사장 모퉁이 가건물 희미한 불빛 아래 소아마비 다리 절룩거리며 시간이 낸 길을 따라 흔들거리는 여자의 얼굴 눈 밑의 주름살을 오선지 삼아 꼬깃꼬깃 천 원짜리 몇 장이 취기를 고음으로 끌어올리며 그녀의 마음 같은 언저리 뭉툭한 뚝배기를 헹궈낸다
―이혜숙 시집 ‘내 안의 연꽃’(생각하는 백성 펴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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