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이어도.......김정환

바보처럼1 2007. 8. 5. 14:15
 
[시의 뜨락]이어도
이어도

김정환

오십대에 익숙해지면서

생각해보니

이어도 설화에서

중요한 것은 유토피아가 아니고

마음속에 버림받지 않기 위해

이어도, 떠나기 전날 아내에게

모처럼 살갑게 굴더라는

남편의 유언이다.

생각해보니 철딱서니 없는 유언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같은 얘기다.

-신작시집 ‘드러남과 드러냄’(강 펴냄)에서

▲1954년 서울 출생, 서울대 영문과 졸업

▲1980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

▲시집 ‘지울 수 없는 노래’ ‘황색예수전’, 소설 ‘파경과 광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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