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
송승환
다시 내린 눈으로
바퀴 자국이 지워졌다
찌그러진 자동차가 견인되었다
앰뷸런스가 아득히 멀어져갔다
눈물 없이 울던 그녀의 뒷모습
새벽 안개와 함께 지상에서 걷혔다
불을 품은 뜨거운 얼음에 데인 적이 있다
견고한 모든 것은 대기 중에 녹아 사라진다
하늘 한가운데 구름이 흘러간다
―신작시집 ‘드라이아이스’(문학동네)에서
▲1971년 광주 출생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으로 등단 |
2007.08.11 (토) 1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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