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정 용 주
소리 없이 일어나 첫 물에 담그며 접시 소리 하나에도 조심을 하고
단출한 하루 먹을거리에도 깨알 같은 장부를 들여다보며 햇갈치 몇 마리 선뜻 잡지 못해
푸성귀 몇 단으로 시장을 돌아 마루에 신문지 깔고 마늘을 까는 손
―신작시집 ‘인디언의 女子’(실천문학사)에서
▲1962년 경기도 여주 출생 ▲2005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 ▲산문집 ‘나는 숲속의 게으름뱅이’ |
2007.09.15 (토) 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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