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전통

[스크랩] 태양

바보처럼1 2006. 4. 5. 22:31

太陽의 특성은 봄과 같다. 봄에는 겨울동안 물질로서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를 쓰기 시작한다. 풀은 씨에 저장되었던 에너지를 써서 싹을 내기 시작한다. 나무는 뿌리에 저장되어 있던 에너지를 써서 싹을 내기 시작한다. 동물들은 겨울동안의 칩거에서 벗어나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다. 곰과 뱀,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그 현상이 태양의 상이다. 사람들도 겨울동안의 침체되어 있던 몸과 마음의 활동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한다. 겨울에는 몸과 마음이 얼어붙어 의욕이 줄어들고 따라서 활동이 적었었으나 봄이 되면 의욕이 생기고 활동이 넓어지기 시작한다. 봄에 일어나는 이런 현상을 서양에서는 땅속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샘과, 줄어들었던 강철이 다시 펴지는 스프링(spring)에 비유했다. 주역에서는 봄의 이런 현상을 太陽이라는 괘로 표현했다.

 봄의 기운을 연상할 때 단지 싹이 돋아나는 것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새싹이 돋아나기 위해서 나무의 모든 기운을 수렴해서 씨에 저장해두는 과정도 연상해야 한다. 봄을 연상하기 위해서 강철 spring이 튀어 오르는 것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스프링(spring)이 튀어 오르기 위해서 스프링을 응축시키기 위한 힘이 가해졌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샘이 솟는 것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샘이 솟기 위해서는 빗물이 하늘에서 떨어져 지하로 스며든 것을 생각해야 한다. 역경에서 말을 쓰지 않고 陰, 陽과 같은 부호를 쓰는 것은 말은 단지 그때 그 상황만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陰이나 陽의 부호를 쓰면 陰을 볼 때는 陽을 생각하고 陽을 볼 때는 陰을 생각할 수 있다. 봄이 太陽이라고 하면 少陽, 太陰, 少陰과 구분되는 太陽의 특성을 생각할 수 있다. 그 특성이 빗물이 스며 있다가 샘솟는 샘물 같은 것이고, 응축되어 있다 튀어 오르는 스프링 같은 것이고, 저장되었던 에너지가 싹으로 변하여 솟아오르는 봄과 같은 것이다.

 太陽은 하루 중의 시각으로 말하면 동이 트는 새벽과 같다. 한밤중의 휴식을 끝내고 깨어나는 새벽이다. 밤이 낮으로 변하는 중간단계로서 음과 양의 성질이 공존한다. 한밤중에는 부교감 신경이 주된 활동을 하여 에너지를 물질화 하는 작용이 주로 일어난다. 성장호르몬이 주로 밤에 나와 뼈에 세포가 많아지고 키가 큰다. 당질대사를 촉진시켜 에너지를 만드는 부신피질 호르몬은 한밤중에 가장 적게 나오다가 새벽이 되면 많이 나와 낮 동안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생성을 촉진한다. 정지된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새벽이고 밤 동안 물질의 형태로 모아 놓았던 에너지를 쓰기 시작하는 것이 새벽이다. 太陽의 작용은 새벽의 작용과 같다.

출처 : 역경
글쓴이 : 이성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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