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가

아느냐 네가 -최 남선

바보처럼1 2006. 4. 13. 23:57

공작이나 부엉이나 참새나

새 생명 가진 것은 같은 줄

                   아느냐 네가

 

쇠 끝으로 부싯돌을 탁 치면

그새어미 불이 나서 날림을

                     아느냐 네가

 

미난 물이 조금조금 밀어도

나중에는 원물만큼 느는 줄

                    아느냐 네가

 

건장한 이들이 가는 먼 길을

다리 성치 못하여도 가는 줄

                      아느냐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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