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매일매일
진 은 영
흰 셔츠 윗주머니에
버찌를 가득 넣고
우리는 매일 넘어졌지
높이 던진 푸른 토마토
오후 다섯 시의 공중에서 붉게 익어
흘러내린다
우리는 너무 오래 생각했다
틀린 것을 말하기 위해
열쇠 잃은 흑단상자 속 어둠을 흔든다
우리의 사계절
시큼하게 잘린 네 조각 오렌지
터지는 향기의 파이프 길게 빨려 우리는 매일매일
―신작시집 ‘우리는 매일매일’(문학과지성사)에서
▲1970년 대전 출생
▲2000년 계간 ‘문학과사회’로 등단
▲시집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 ‘순수이성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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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08.08.29 (금) 19:27, 최종수정 2008.08.29 (금)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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