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식견의 세 단계

바보처럼1 2010. 3. 28. 06:24

 

잎의 미학


 





 



 



 

 



 

 





 

 

 

 

5월 중순에...

 

하늘, 바람, 연초록, 새벽바다,

줄장미, 아카시아 향기...

이렇게 좋은 5월 한 가운데 서 있는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봄을 타서 여행을 떠나는 당신이거나

가을을 타서 지레 추워하고

외로워하는 당신이거나

매양 그러한 것도 아니지 않소.

 

행복을 잊은 당신이거나

계절을 모르는 무례한 당신이거나

오늘 이 하루는 5월 한 가운데 있음은

어찌할 수가 없는 거요.

 

가지시오. 하늘, 바람, 구름, 태양

그리고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자유를 느끼시오.

그리고 마음으로,

아니 손끝으로 느끼고 만지시오.

만지고 즐기시오.

 

어떤 이가 나이를 탓합니다만

나이는 딱딱해지라는 것이 아니고,

무디어지라는 것이 아니고,

더 부드럽고 더 깊이 새기라는

경륜을 이야기하는 것이오.

나이가 더 먹을만큼 철저하게 누리시오.

이 5월의 향기를!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전하시고,

상관에게 존경한다고 전하시고,

부하에게 감사하다고 전하시고,

친구에게도 신뢰한다고 전하시고,

아들, 딸에게도 행복하다고 전하시오.

 

나머지 한가지 더 전해야 하오.

자신에게 5월을 선물하시오.

가장 사랑스런 자기 자신에게

5월의 하루를 선물하시오.


<출처: 포항 친구가 보내온 글>

 

 

 

 

 


꽃의 미학

 



 

 



 

 

벼룩나물 (Stellaria) : 중심자목 석죽과의 두해살이풀. 개미바늘이라고도 한다. 줄기는 적자색을 띠고, 지표를 기며 잘 분지하고 끝은 비스듬하다. 잎은 긴타원형이고 길이 약 1㎝이며 가장자리는 물결처럼 되어 있다. 꽃은 봄과 여름 사이에 핀다. 꽃잎은 흰색이고 깊게 2개로 갈라져 있으며 길이 약 5㎜이다. 햇빛이 잘 드는 길가나 논밭 등에서 자라며 동아시아의 온대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source: surfing / yahoo image box>

 

 

 

 

 

 

 

금주의 요리 "맛깔스런 삶을 조리하는 비빔밥"

 

먼저 크고 깨끗한 마음이라는 냄비를
준비한 후 냄비를 열정이라는 불에 달군다.

 

충분히 달구어 지면
자신감을 교만이라는 눈금이
안보일 만큼 붓는다.

 

자신감이 잘 채워지고 나면 성실함과
노력이라는 양념을 충분히 넣어준다.

우정이라는 양념을 어느 정도 넣어주면
훨씬 담백한 맛을 낼 수 있으니
꼭 잊지 말고 넣어준다.

 

약간의 특별한 맛을 원할 경우
이성간의 사랑을 넣어주면 좀 더 특별해진다.

 

이 사랑이 너무 뜨거워지면

집착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생기지 않도록 불조절을 잘 해야 한다.
만약 생길 경우는 절제라는 국자로
집착을 걷어내면 된다.

 

이때 , 실패하면 실연이라는 맛이 나는데
이 맛은 아주 써서 어쩌면 음식을 망칠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 쓴맛을 없애고 싶을 경우
약간의 용서나 너그러움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넣어주면
어느 정도 없앨수 있다.

 

깊은 맛을 원할 경우는 약간의 선행과
관용을 넣어주면 된다.

 

가끔 질투, 욕심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계속 방치해 두면 음식이 타게 되므로
그때 그때 제거한다.

 

또한 가끔 권태라는 나쁜 향이 생기는데
도전과 의욕이라는 향료를 넣어서 없앤다.

 

이쯤에 만약 삶이라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힘들어서 지치게 돼서 포기하고 싶어지면
신앙이라는 큰 재료를 넣어주면
새로운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되면 기쁨의 맛이 더해 가는데
그맛이 더해져 잘 어우러지면
진정한 자유라는 맛이 생기게 된다.

 

그후에 평안과 감사함이라는 행복한 향이
더해짐으로 음식의 완성도도 높아진다.

이 향은 아주 특별한 것이라서
이웃에게 베풀어 주고 싶게 된다.

 

이정도면 어느정도 요리는 끝난 셈이다.

마지막으로 진실이라는 양념을 넣어
한 소끔 끓인 후 간을 본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소스를 충분히 뿌려주면
이 모든 맛이 더욱 잘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고 깊은 맛이 나는
"삶"이라는 음식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 삶이 아름다운 이유中에서 / 펌 / 가필 편집 - 



 

 

 

*    *    *

 

 

 

 

 

 

 

 


 

 

 


레바논 출신의 아티스트 'Ginou Choueiri'가 감자에 그린 초상화

<Source: Surfiong / Yahoo Image Box> 
 

 

 

*    *    *

 

 

 

 좀 딱딱한 글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눈높이에서는 음미할만한 내용같아 편집해 봤습니다. ^^*

   등산과 학문

 

옛사람들은 등산을 세상살이에 비유하였다. 사마광(司馬光)은 “산을 오르는 데는 방법이 있다. 천천히 가면 피곤하지 않고, 평평한 곳에 발을 디디면 넘어지지 않는다.(登山有道, 徐行則不困, 措足於平穩之地則不跌)” 하였고, 정자(程子)는 “산을 오를 때 평탄한 곳에서는 큰 걸음으로 나아가지만 험난한 곳을 만나면 멈추고 만다.(登山方於平易皆能闊步而進, 一遇峻險則止矣).” 하였다.

 

그리고 주자(朱子)는 “사람들은 대부분 높은 곳에 오르려 하지만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人多要至高處, 不知自底處).” 하였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명언에 견줄 만한 글이 있다. 아래에 보이는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글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의 식견에는 세 단계가 있습니다. 성현의 글을 읽고 그 명목(名目)을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성현의 글을 읽어 명목을 이해한 사람이 다시 깊이 생각하고 정밀하게 살피면, 그 명목의 이치가 마음과 눈 사이에 뚜렷이 있다는 사실을 퍼뜩 깨우칠 것입니다. 그러면 성현의 말씀이 과연 나를 속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다만 이 단계에는 여러 층위가 있습니다. 한 가지 단서만 깨우친 사람도 있고 전체를 깨우친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를 깨우친 사람 중에서도 깨우침의 깊고 얕은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입으로만 읽고 눈으로만 본 것에 비할 바가 아니라, 마음으로 깨우친 것이므로 모두 두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목의 이치가 마음과 눈 사이에 뚜렷이 있다는 사실을 깨우친 사람이 직접 행동하여 아는 것을 실천에 옮긴다면 급기야 직접 그 경지를 밟고 몸소 그 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눈으로 보고 마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된 다음에야 비로소 참된 지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낮은 단계는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따르는 것이고, 중간 단계는 바라보는 것이며, 높은 단계는 그 땅을 밟고 직접 보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이러하지요. 여기에 높은 산이 하나 있습니다. 산 정상은 경치가 매우 빼어나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한 사람은 그 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남의 말만 듣고 믿습니다.

 

누군가 산 정상에 물이 있다고 하면 물이 있다 여기고, 누군가 산 정상에 바위가 있다고 하면 역시 바위가 있다 여기겠지요. 직접 보지 못하고 남의 말만 따르므로 어떤 사람이 물도 없고 바위도 없다고 하면 그것이 정말인지 거짓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의 말이 일치하지 않고 자기 의견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이 사람을 골라 그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믿을 만한 사람이라면 그의 말도 믿을 만하겠지요. 성현의 말씀은 반드시 믿을 만하므로 어김없이 따르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씀을 따르더라도 그 뜻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의 말을 잘못 전하는 경우라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 학자들의 도에 대한 소견 역시 이와 같습니다. 성현의 말씀만 좇을 뿐 그 뜻을 알지 못하므로 그 본뜻을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잘못된 기록을 보고서 억지로 맞추어 따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직접 보지 못하였으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산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었다고 합시다. 그 사람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산 위의 빼어난 경치가 눈에 가득 찰 것입니다. 직접 바라보았으니 다른 사람들이 잘못 전한 말이 어찌 그를 동요시킬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빼어난 경치를 좋아한 나머지 반드시 그 땅을 직접 밟고자 산 정상에 오르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요, 그 경치를 직접 보고나서는 좋아하면서 그저 말만 좇아다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저도 모르게 박장대소하고지만, 여기에 만족하고 산을 오르려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산을 바라만 보는 사람들 중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동쪽에서 그 동쪽 면을 보는 자가 있고, 서쪽에서 서쪽 면을 보는 자가 있으며, 동쪽과 서쪽에 구애되지 않고 그 전체를 보는 자도 있습니다. 한 쪽만 보았는지 전체를 보았는지 하는 차이는 있지만 이들은 모두 직접 본 것입니다.

 

직접 보지 않고 남의 말을 따르는 사람도 전체를 말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말이 아니라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찌 한 쪽 면만이라도 직접 바라본 사람의 마음을 감복시킬 수 있겠습니까?

또 어떤 사람은 빼어난 경치를 바라보고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옷을 걷어붙이고 달려가 애써 산을 오르게 되었다고 합시다. 하지만 맡은 짐이 무겁고 길이 먼 데다 역량에 한계가 있으므로 정상까지 다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정상에 오르고 나면 빼어난 경치가 모두 나의 것이 됩니다. 이것은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산 정상에 도달한 사람들 중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동쪽을 바라보고서 동쪽으로 오르는 사람도 있고, 서쪽을 바라보고서 서쪽으로 올라가는 사람도 있으며, 그 전체를 바라보고서 이르지 않는 곳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한 쪽으로만 오른 사람은 끝까지 오를 수는 있겠지만 산을 오르는 사람이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를 이루지는 못할 것입니다.

대체로 이와 같은 세 단계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도 곡절이 있어서 일일이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 산이 있는 곳을 먼저 알고서 비록 바라보지 못했더라도 산을 오르는 일을 그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산 정상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발과 눈이 함께 도달하여 곧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됩니다. 증삼(曾參)이 그러한 사람입니다.

 

또 그 산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다가 우연히 산길을 만나 산을 오르게 되었지만 애당초 산을 알지 못한 데다 산 정상을 바라보지도 않았기에 끝내 산 정상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사마광(司馬光)이 그러한 사람입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을 어찌 다 열거하겠습니까?  

이렇게 비유하자면 요즘 학자들은 대부분 남의 말을 따르는 사람일 것입니다. 비록 별 탈 없는 말을 할 수야 있겠지만 겉모양을 따라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겉모양을 따라 흉내를 내면서도 별 탈 없는 말을 하는 사람조차 많이 볼 수가 없으니 더욱 한탄스럽습니다.  

 

- 이이(李珥), 성호원에게 답하다(答成浩原), 율곡전서(栗谷全書)     

※ 이 글의 원문은 한국고전번역원 홈페이지에 수록된 한국문집총간 44집 《율곡전서(栗谷全書)》10권 서(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원문 바로가기]

[해설]

율곡(栗谷) 이이(李珥)는 뛰어난 학자이면서 동시에 걸출한 문장가였다. 그의 글은 난삽하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고 논리가 명쾌하다. 학문의 단계를 등산에 비유한 이 글은 이이가 벗 성혼(成渾)에게 보낸 편지이다. 매우 길기 때문에 여기서는 전반부만 잘라서 보였다.  

이이는 이 글에서 학자를 산의 정상에까지 오른 사람, 산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 산에 대해 남의 말만 듣는 사람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세 단계 가운데에도 여러 층위가 있다고 하였다. 산의 정상에까지 오른 사람은 성현이라 불리는 사람이다. 공자와, 맹자, 그리고 주자 등은 산의 정상에 올라 산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겪었다.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은 모름지기 산의 정상에 오르기를 기약해야 한다.

이이가 이렇게 비유한 까닭은 자득(自得)의 학문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이어지는 글에서 이이는 조광조(趙光祖), 이황(李滉), 서경덕(徐敬德)의 학문을 비교하였다. 조광조가 으뜸이요, 이황이 다음이며, 서경덕이 다시 그 다음이지만, 자득의 측면에서는 조광조와 서경덕이 앞서고 이황은 주자의 학설만 따랐기에 겉모양을 따라 흉내를 낸 의양(依樣)의 학문이라 하였다.

의양의 학문조차 따르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자득의 학문을 바라보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다. 현대는 창의성의 시대라니 더욱 그러하다. 이이가 가장 높이 평가한 조광조가 한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산을 오를 때 산꼭대기에 오르기를 기약하면 꼭대기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산허리에는 이를 수 있다. 산허리에 오르기를 기약한다면 산 아래를 떠나지도 못한 채 멈추고야 말 것이다.(登山, 期至山頂者, 雖不至頂, 可至山腰矣, 若期至山腰, 則不離山底而必止矣)”        

글쓴이 / 이종묵

*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 저서(역서)
- 해동강서시파연구, 태학사, 1995.
- 한국 한시의 전통과 문예미, 태학사, 2002.
- 누워서 노니는 산수, 태학사, 2002.
- 浮休子談論, 홍익출판사, 2002.
- 조선의 문화공간(1-4), 휴머니스트, 2006.
- 우리 한시를 읽는다, 돌베개, 2008


<출처: 동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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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란 '사랑의 묘약'같다. 사랑의 묘약은 포도주만이 아니다. 내 아이의 웃음소리가 내게 사랑의 묘약이 되고 또 오랜 친구의 안부편지가 사랑의 묘약이 되기도 한다.

 

피곤한 저녁 나절 창문을 열고 문득 문 밖을 내다 볼 때 하는 가득 넘치게 충만한 노을의 모습도 내겐 사랑의 묘약이 된다. 그 순간 갑자기 나는 보고 싶은 이들의 얼굴이 한꺼번에 떠 오르고, 전화통을 들고 보고픈 이들에게 전화를 걸고, 그리고 사춘기 소녀처럼 깔깔거리며 웃고 싶어진다. 사랑의 묘약이란 매순간 내 곁에서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나는 헤픈 사람이다. 그래서 순간순간 참 쉽게 행복해한다. 그래서 나는 헤픈 내가 좋다. 그 무엇에도 표정을 드러내지 않고, 희노애락을 깊은 강물처럼 잠재우고 사는 깊은 사람보다는 쉽사리 내면을 들키고 작은 일에 감동하고 눈물 흘리는 내가 좋다. 헤픈여자로서 나는 헤프지 않은 그림들과, 헤프지 않은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감사하다. <서핑 / 개인블로그 / 발췌 / 가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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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Web Surfing  / 작가: 찾지 못함> 

 

 

 

저질사회 부추기는 TV

부모 때리고 처제와 사귀고… TV, 가정을 파괴

불륜·패륜 '백화점' 근친상간도 '운명'으로 상황설정 한 신종 '패륜 바이러스'
"시청률만 올리면 그만" 기발한 불륜 찾는 데 혈안 '가족해체' 죄책감 없어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방에 가둬둔 채 다른 남자와 불륜에 빠지고, 그 시어머니를 국도변에 버리는 며느리(KBS 2TV '장화홍련'), 유산 욕심 때문에 쓰러진 아버지를 수술하면서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버린 아들(SBS TV '카인과 아벨'), 하루에도 수차례 어머니에게 칼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12살 어린이(SBS TV '긴급출동 SOS 24')….

돈벌이에 눈이 먼 TV가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패륜(悖倫)적 내용으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끔찍한 현장이 아침저녁으로 안방에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한국의 TV는 지난 수년간 오염된 언어를 쏟아내면서 '품격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TV에서 쏟아지는 욕설과 비속어는 점입가경 수준. "×까세요", "난쟁이 똥자루 같은 ××야", "개 ××× 소리 하고 자빠졌네", "왜 지랄이야", "변태, 또라이, 완전 망나니" 등은 지난 1년간 TV를 통해 방송됐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막말이다. 방송언어 관련 방통심의위 제재 건수는 2005년 4건에서 2006년 18건, 2007년 32건, 2008년 36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제는 언어 오염에 더해 패륜적 내용이 드라마와 교양 프로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는 '막장'이라는 수식어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악다구니, 폭행, 불륜은 기본. 자신의 치부를 알게 된 가족들을 버리거나 해코지하는 장면('장화홍련'), 유산을 받기 위해 동생의 살인을 청부하는('카인과 아벨') 장면까지 나온다. 작년 말까지 방송된 MBC TV '흔들리지마'는 형부와 처제가 불륜 행각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케이블 TV가 '페이크(가짜) 다큐'라는 이름으로 말초적인 내용을 다루면 이어 지상파 TV '교양' 프로그램도 이런 소재를 다루면서 패륜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케이블 E채널 '블라인드 스토리 주홍글씨'는 최근 자신의 남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한 여성이 딸에게 불륜 현장을 들키고도 이혼 요구를 하는 황당한 이야기를 내보냈다. tvN '스캔들 2.0' 또한 가정을 둔 남자가 자살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한 뒤, 다른 여성 회원을 겁탈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지상파인 SBS TV 'TV 로펌 솔로몬'에서는 2월 같은 여자와 바람피우는 동서지간 남자들이 맥주병으로 치고 때리는 장면이 방송됐다. 속고 속이고, 가족에게 폭력을 쓰는 '패륜'의 반복은 이제 TV의 일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무의식중 가족을 경시하고 사회규범을 무시하는 경향을 심어주게 된다고 지적한다. 미성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욱 직접적이다.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유미숙 교수는 "어린 아이일수록 TV에서 비정상적이고 기형적인 상황을 접할 경우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1. 며칠 전 회사원 김모씨는 저녁식사를 마친 뒤 유치원생 딸과 함께 드라마를 보다 깜짝 놀랐다. 불륜인 남녀가 관계 후 흐트러진 차림새로 모텔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 SBS TV '두 아내'다.

#2. 성남에 사는 40대 가장 박모씨도 황당한 일을 당했다. 동창과 찍은 사진을 본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혹시 불륜이냐?"고 물어본 것. 박씨는 "아이가 아침저녁으로 막장 드라마를 보면서 벌써 '불륜'이란 개념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옆방에 가둬놓고 불륜을 즐기다 발각된 며느리.

KBS 2TV 아침연속극 ‘장화홍련’의 한 장면

 

 

가족 간 폭력은 당연한 일?
요즘 TV의 메시지는 '가족을 버려라'. MBC TV '하얀 거짓말'에서는 지난달 16일 아버지 무덤 앞에 선 아들 '정우'가 '큰어머니'라 부르며 모시던 '신여사'(극 중 아버지의 본처) 목을 조르는 내용이 방송됐다. '큰어머니' 대사는 이랬다. "네 아버지가 내 뱃속 아이를 지우게 하려고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때리는 것도 모자라 약까지 먹이더구나. 싫다고 발버둥치는 나를 억지로 잡고 토해내는 약을 그대로." 그러나 아버지를 자살로 몰고 간 장본인은 바로 이 신여사. 드라마는 '막장 인간'의 전시장이다.

미취학 아동들이 접근하기 쉬운 각 방송사의 아침 드라마는 불륜의 온상이다. 본지 확인 결과 2004년 이후 방송된 MBC TV 아침 드라마 11편 중 9편이, SBS TV 아침 드라마 15편 중 10편이 불륜을 다뤘다. 불륜 소재의 드라마에서는 막말, 가족 간 폭력은 기본. 요즘 방송사들은 더욱 '기발한' 불륜을 찾아내는 데 혈안이 됐다. 케이블 E채널 '블라인드 스토리 주홍글씨'는 최근 고교생인 아들의 담임교사와 불륜을 즐기다 교사를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학부모의 이야기를 내보냈다.


 

▲작년 말 종영한 MBC TV ‘ 흔들리지마’ 의 한 장면.
처제를 사랑하고 있는 형부가 그 감정을 담아 뒤에서 껴안고 있다.

 

 

막장 드라마의 탈출구, '출생의 비밀'
틈만 나면 튀어나오는 '출생의 비밀'은 패륜적 소재를 눈속임하기 위한 장치다. 2TV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 SBS TV 드라마 '순결한 당신' 등은 모두 '근친상간'의 분위기가 짙게 풍기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그러나 과거를 알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일을 저질렀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꾸며져 방통심의위 징계를 피해갈 수 있었다. 방통심의위 김종성 팀장은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35조'에 따르면 혼음이나 근친상간 같은 내용은 방송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그러나 요즘엔 근친상간이나 불륜 내용을 기묘하게 섞어 처벌하기 애매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패륜까지 파는 이른바 '교양' 프로
교양으로 분류되는 일부 프로그램들은 시청자 계도와 피해자 구제를 내세우며 현실의 패륜을 생중계한다. SBS '긴급출동 SOS 24'는 4월 80대 노모를 매일 같이 때리고 협박하는 40대 아들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고, '생방송 오늘 아침'은 3월 '막장 사위와 막장 며느리'라는 제목으로 장모에게 가스총을 쏴 다치게 한 사위, 시어머니를 30여 차례 폭행한 며느리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강승구 교수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광고 수주에 다급해진 방송사들이 상업성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SBS TV 교양 프로그램 ‘긴급출동 SOS 24’ 는 최근 어머니에게 무차별적으로
칼·쇠파이프 등의 흉기를 휘두르는 12세 아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방송했다.

 

 

 

죄의식 없는 제작진
심각한 건 방송사가 이런 막장 프로그램에 대해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국 고위 간부는 "소재가 원색적이라 해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다면 그것 또한 '문화 코드의 하나'로 이해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하얀거탑'을 쓴 이기원 작가는 "일부 신인들 사이에 패륜과 불륜을 앞세운 '막장'이 새로운 드라마 작법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청소년 성폭력 부추기는 TV
TV가 살포하는 패륜 바이러스가 미성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압도적이다. 고려대 심리학과 성영신 교수는 "청소년기는 내재된 분노가 많은 시기인데, TV에서 쏟아지는 패륜 드라마가 이들의 잠재된 분노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불륜과 외도, 성폭력 장면이 미성년자들에게 왜곡된 관념을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폭력 가해자 상담을 해온 전남대 심리건강연구소 김석웅 연구원은 "여자를 강간한 뒤 결혼하는 장면이 버젓이 지상파 드라마에서 방송되면 어린아이들은 성범죄를 보편적인 현상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는 2006년 1811명에서 2007년 2136명, 2008년 2717명으로 늘었다. 아동성폭력전담센터 해바라기연구소의 신기숙 소장은 "TV의 영향으로 성폭력을 장난이나 놀이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늘어나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 조선닷컴 와플클럽 / 최승현, 송혜진 기자 2009.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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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의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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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 시소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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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희롱의 사례 10가지

 

“사부님! 직장에서 여성을 성희롱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나 있사옵니까?”

“10가지 정도가 있느니라.”

“오! 그렇습니까? 어떤 내용인가요?”

 

“첫째, 외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이다. 여자를 보고 야하게 생겼느니 색시(sexy)하게 생겼다느니 하는 것이다.”

 

“둘째는요?”

“여자를 보고 징그럽게 웃는 것이다. 마치 제 마누라하고 그러고 난 후처럼 야릇하게 웃어 보이는 것이다.”

 

“세째는요?”

“얼굴 이외에 엉뚱한 데다가 시선을 박는 것이다. 예컨대 엉덩이를 본다든가 허벅지를 들여다 본다든가 하복부를 뚫어져라 응시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네째는요?”

“여자 옆에 자꾸 접근하는 것이다. 옆에 와서 살을 댄다든가 만진다든가 하는 것이다. 특히 컴퓨터를 가르쳐 준다든가 자판치는 법을 갈쳐준다고 뒤에서 찝적거리는 것이지.”

 

“다섯째는요?”

“여자에게 음담패설을 하는 것이다. 여자에게 <침실 미약의 비밀>이나 <접명재생의 옥방비밀>에 나오는 이야길 들려주면 여지없이 걸리는 것이니라.”

 

“여섯째는요?”

"여자에게 데이트를 함부로 신청하는 것이지. 특히 야간에 신청하면 납치・감금・강간음모죄까지 옴팍 뒤집어 쓰느니라.“

 

“일곱째는요?”

“지나치게 사적인 관심을 표시하는 것이다. 속옷의 빛깔이나 브래지어 크기를 묻는 것이 이에 해당하느니라. 사생활 보호법까지 위반한 걸로 병합처벌을 받게 된다.”

 

“여덟째는요?”

“여자와 단둘이 있는 것이다. 감금 및 추행의 혐의를 받게 되느니라.”

 

“아홉째는요?”

“여자에게 함부로 선물을 하는 것이다. 여자에게 함부로 브래지어, 팬티 등을 선물하는 건데, 머리 속으로 맘대로 나체를 만든 죄가 적용되느니라.”

 

“마지막 열번째는요?”

“여자에게 술을 권하는 것이니라. 여자를 방심하게 만들어서 사고칠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죽음의 절벽을 넘어 박영석 에베레스트 원정대 에베레스트 남서벽은 표고 2000m에 이르는 말

 그대로 ‘죽음의 절벽’이다. 20일 박영석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한 대원이 보기만 해도 아찔한 절벽을

  올라가고 있다. 박영석 원정대는 사흘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에베레스트에서 가장 험하다는 남서

  벽을 정복하는 쾌거를 올렸다. / 동아닷컴 2009-05-22 09: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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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맑은 날만 계속 되었다면
이 세상은 사막이 되었을 것이다.

- 명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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