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뜨락

소나기

바보처럼1 2010. 3. 30. 04:03

 

 

 

소 나 기

        황동기

  • 그렇게 당차게 달려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

    그렇게 질풍노도처럼
    몰려와
    어쩌려고 하는가

    가슴에 담아두었던 분노
    폭포처럼 쏟고 나면
    어차피 일곱 빛깔 무지개로
    화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신작시집 ‘어느날 문득’(문학사계)에서
    1932년 전북 김제 출생
    2009년 ‘문학사계’ 봄호 시부문 당선

  •  

'詩의 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 광 욕  (0) 2010.03.30
눈물에 대하여  (0) 2010.03.30
해금을 켜는 늙은 악사  (0) 2010.03.30
속 삭 임  (0) 2010.03.30
백내장  (0) 201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