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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해방 후 간행된 윤 동주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1) 허두에 놓인시. 작품 꼬리에 1941.11.20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다.
가냘픈 몸으로 현실에 대해 저항하며 오기 있게 그리고 고고하게 살아가려는 자세를 노래하고 있다.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작자가 운명을 던져 그리워하고 지주(支柱)로 생각한 시상의 바탕은 일제에 대한 저항과 자학.강박 관념.순교정신이다.
"사나이"는 작자의 자화상을 대신한 낱말
*제재는 우물
*주제는 자화상의 관조
<십자가>
�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읍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왔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읍니다.
*작자는 역사가 희생을 요구할 때 그 몸을 십자가에 매달용의가 되어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고 또 그렇게 죽었다.
"십자가"는 제재라기보다 주제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제 2연에서 첨탑(뽀죽한 탑)에 오르기를 동경한 이유는 "햇빛(광복)"이 그립기 때문이다.
*주제는 순절(殉節)정신.
<무서운 시간>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 번도 손 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 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는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1연의 "호흡"과 2연의 "하늘"은 제유법.
"일을 마치고"에서 끝까지 조국 광복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읽을 수 있다.
*주제는 죽음에의 거부.
*나를 부르는 것: 죽음
*잎파리: 삶
*가랑잎이 떨어짐: 죽음
<별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강아지,토끼, 노새,노루,'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읍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읍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1941.11.5 날짜에 지은 시.
아름다운 이상에의 동경 및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민족의 비애를 상징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1~3연: 끝없는 상념들
4~7연: 상념의 구체적인 내용들.
8~10연: 나라 잃은 민족의 슬픔,
*주제는 아름다운 이상에의 동경
*프랑시스 잠(1868-1938): 프랑스의 종교적 시인. <기독교 농경시> <4행 시집>등이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독일의 신낭만파시인. <형상시집><시도집>오페우스에의 소네트><두이노의 비가>등의 시집이 있다.
*5연의 "비둘기-강아지-토끼-노새-노루" 등은 동화의 세계를 나타냄.
끝 줄의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에 나타난 이미지는 부활.
<또 태초의 아침>
하얗게 눈이 덮이었고
전신주가 잉잉 울어
하나님 말씀이 들려 온다.
무슨 계시일까.
빨리
봄이 오면
죄를 짓고
눈이
밝아
이브가 해산하는 수고를 다하면
무화과 잎사귀로 부끄런 데를 가리고
나는 이마에 땀을 흘려야겠다.
*이 시는 윤동주의 "실락원"이요 동시에 "복락원"이라 할 수 있다. 일제의 압박이 절정에 달했던 1941.5.31일에 씌어진 이 시는 부활의 사상을 한층 높은 차원에서 염원하고 있는 시인의 표정과 표상을 보여 주고 있다.
<위 로>
거미란 놈이 흉한 심보로 병원 뒤뜰
난간과 꽃밭 사이 사람 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쳐 놓았다. 옥외 요양을 받는 젊은 사나이
가 누워서 쳐다보기 바르게----
나비가 한 마리 꽃밭에 날아들다 그물에 걸리었다.
노오란 날개를 파득거려도 나비는 자꾸 감기우기
만 한다. 거미가 쏜살같이 가더니 끝없는 끝없는
실을 뽑아 나비의 온 몸을 감아 버린다.사나이는
한숨을 쉬었다.
나이보다 무수한 고생 끝에 때를 잃고 병을 얻은
이 사나이를 위로할 말이---- 거미줄을 헝클어 버
리는 것밖에 위로의 말이 없었다.
<새벽이 올 때까지>
다들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을 입히시요.
다들 살아 가는 사람들에ㅔ게
흰 옷을 입히시요.
그리고 한 침대에
가지런히 잠을 재우시요.
다들 울거들랑
젖을 먹이시요.
이제 새벽이 오면
나팔소리 들려올 게외다.
*윤 동주의 대부분의 시가 민족의 제단에 자신을 몸 바치는 속죄양으로서의 태도를 노래한 것과는 반대로 이 시에는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젖을 먹이려" 희망하고 있다. 조국 광복의 날인 "새벽"에는 모두가 함께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씌어진 시>
창 밖에 밤비가 속삭거려
6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우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르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6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이 시는 1942.6.3일 "원수 나라의 서울" 동경에서 쓴것이다.
이 시에서 부끄러움의 의미는 최초의 남의 나라에 대한 인식에 관계된다. 이 인식은 천명을 재확인하도록 강요되고 있다. 그것은 또한 "어둠을 조금 내몰고" 자기의 침전을 막는 길이며, 이 길을 따라 나오면 우리는 그의 감옥과 어둠 그리고 죽음을 만나게 된다.
<병 원>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 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
아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
을 모른다.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
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 안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원 안으로 사라
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 ---아니 내 건강도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길>
잃어 버렸읍니다.
무엇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의 호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읍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작자가 연희 전문을 졸업하던 해인1941.9 에 쓴 작품이다.
이 시에도 역시 철두철미하게 저항 정신으로 무장되어 있는
작자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담" 저쪽에 햇빛 비치는 봄이 있기에 시인은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삶과 죽음>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
뼈를 녹여 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하늘 복판에 알 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뇨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이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
<슬픈 족속>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 고무신이 거친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길이로 보아서는 소품에 지나지 않지만, 민족 의식이 집약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일제치하에서 수난당하는 우리 겨레의 모습을 간결하면서도 묵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시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주조적 사상은 민족주의. 느끼는 정감은 페이도스(哀想).
*이 시에 나타난 우리 겨레의 모습은 가난하지만 근면하고 순박한 인간상이다.
자유시면서 두운(흰)과 각운(고,다)을 사용하여 효과를 거두고 있다.
<못 자는 밤>
하나, 둘,셋,네
.......................
밤은
많기도 하다.
<봄>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돌,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진달래,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또 다른 고향>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밤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 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세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게다.
가자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일제 치하에서 불안한 강박의식에 사로잡혀 영원에의 동경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는 저항시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제재는 자의식의 세계
주제는 불굴의 의지로 불안감과 절망감을 극복하고 현실을 이기려는 저항정신.
*고향: 마음에 그리는 조국
백골; 어쩔 수 없는 현실
바람: 객관적인 제약
나: 현실적인 자아
아름다운 혼; 이상적인 자아
지조 높은 개: 민족 정기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불안스러운 강박의식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 이상향
<팔 복(八福)>
---마태복음 5장 3~12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요.
<참 회 록>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 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1942.1.24.에 쓴 작품.
일제 치하의 비참한 현실에 사는 욕된 삶을 참회하는 시.
멸망된 왕조의 유물처럼 욕된 삶만을 그대로 살아야 하는 현실적 삶을 뉘우쳐 고백하는 참회록이다.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은 흐려져가는 민족의 얼이다.그러니 참회록을 쓸 수밖에 없고, 그 "녹이 낀 구리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주제는 나라 잃은 백성으로서의 욕된 삶에 대한 참회
*1연: 망국민으로서의 욕된 자기의 모습
2연.3연.: 현재의 참회록과 광복의 날에 쓸 참회록
4연: 치욕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5연: 그러나 역시 현실 속의 욕된 자기 모습.
<간(肝)>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르 펴서 말리우자.
코카사스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멧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 와
어디로 불려 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을까
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윤 동주에 대한 평가
--일제 말기의 그 캄캄한 밤하늘에 그가 즐겨서 노래하던 "별"과 같이 유별나게 빛나고 있는 것, 그는 민족의 등불이기도 했다.(백철)
__그는 그의 젊은 생애에 있어서 예리하고 늠렬(늠렬)한 저항의 시와 동시에, 깨끗하고 오롯한 고독과 ,따뜻하고 잔잔한 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거의 불멸에 가까운 서정시인으로서의 업적을 이룩했다.(박 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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