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국>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 마디 에인 사랑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 맺힌 열 두 줄은
굽이굽이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처럼만 여위느냐.
*시조집<채춘보(採春譜)>수록. 제재는 가얏고. 주제는 조국애.
*우리네 고유한 전통을 제재로 하여, 민족적 향기가 그윽한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에인: 가슴 아픈.
*하늘은 멍들어도: 한이 사무쳐도.
*청산- 학: 조국을 가리키는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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