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스 모 스>
하얀 창 앞에
마구 피어 오르는 것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다.
바다 앞에
날리운 모닥불 같은 것으로
스스로 전율(戰慄)에 이어 온
사랑
여기 아무도 반거(蟠居)할 수 없는
하나의 지역에서
가을의 음향을 거두는 것이다.
*우아한 고전미가 흐르는 시작품이다.
임 강빈의 시세계는 전통적 서정의 색채가 짙으며, 한 폭의 정물화처럼 그 기법이 섬세하다.
*반거: 몸을 서리고 들어 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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