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에게 보내는 소네트>.........롱사르
Sonnet Pour Helene
늙음이 찾아온 어느 저녁, 등불 아래서
난롯가에 앉아 실을 풀어 베를 짜면서
내 노래를 읊으며 그대는 놀라 말하리.
"지난 날 나를 노래한 이는 롱사르"라고.
그럴 때 이미 피로에 지친 눈시울은
졸음에 겨워 모르는 사이 감기다가도
롱사르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들으면
정신 번쩍 들리라, 자랑스러운 이름이여.
내 이미 묻혀 뼈조각 삭은 망령되어
미르또나무 그늘에 편히 쉴 때에
그대는 노파되어 난롯가에 있으리.
내 사랑 거절한 교만을 그대 뉘우치리.
살아라, 나를 믿거든 내일을 믿지 말라.
주저 말고 오늘 꺾어라, 생명의 장미.
<마리에게 보내는 소네트>
Sonnet Pouur Mari
꽃다발 손수 엮어서
보내는 이 꽃송이들
지금은 한껏 폈지만
내일엔 덧없이 지리.
그대여 잊지 말아라.
꽃같이 예쁜 그대도
세월 지나면 시들고
덧없이 지리, 꽃처럼.
세월은 간다 세월은 간다
우리도 간다 흘러서 간다
세월은 가고 땅에 묻힌다.
애타는 사랑도 죽은 뒤에는
속삭일 상대자 없어지리니
사랑하세나, 내 꽃 그대여.
*롱사르(Pierre de Ronswrd, 1524-1585): 프랑스 시인.프랑스 시의 형태를 개혁한 공로가 크며<오오드집><애가.가면무도가.목가집>등의 시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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