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띠>...........월러
On a Girldle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 둘러싼 띠
지금 내 기쁜 관자놀이에 매어 볼까.
어느 왕인들 안 내어 놓으랴 그의 왕관을
그의 팔이 이 허리띠가 한 일을 할 수 있다면.
이 띠는 내 천국의 가장 바깥 천계(天界)
저 사랑스런 사슴을 가두는 울타리.
내 기쁨, 내 슬픔, 내 희망,내 사랑이
모두 이 동그라미 속에서 움직였었지.
한 좁다란 세계 ! 그러나 거기
좋은 것은 모두 살고 있다. 모든 아름다운 것도.
내게 다만 이 띠가 두른 것만 준다면
태양아래 그 밖에 모든건 다 가져가도 좋아.
*월러(Edmund Waller, 1606-1687): 영국 시인. 기발하고 우아한 표현으로 쓴 단시(短詩)는 많이 애송된다. 찰스 1세를 위해 음모를 꾸미다 추방당해 프랑스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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