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로즈 에일머..................랜더

바보처럼1 2007. 3. 25. 13:49

<로즈 에일머>...................랜더

        Rose Ailmer

 

오, 왕족이 무슨 소용 있으랴!

아, 거룩한 모습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일체의 덕망이며 우아함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로즈 에일머, 그대가 내 전부였느니라!

 

로즈 에일머, 그대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내 눈에 눈물만이 가득하고, 그대 볼 길 없으니

슬픔과 한숨으로 지새는 이 밤을

오직 그대에게 바치노라.

 

 

<75회 생일에>

      on His Seventy-Fifth Birthday

 

 

다툴 값어지 없기에 싸움 없이 살았다.

자연을 사랑했고, 또 예술을 사랑했다.

두 손을 생명의 불 앞에 쪼였으나

이제 불은 꺼지려하니 나는 미련없이 떠나련다.

 

 

*랜더(Walter Savage Landor, 1775-1864): 옥스포드 대학 졸업 후 평생을 방랑으로 살았다. 라틴어를 자유로이 구사한 고전 애호가로 영국 낭만파 시인 중에서 특이한 존재였다. 작품<페리클레스 아스파시아><상상적 대화>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