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무어
Echoes
나팔 소리 가야금 소리에 놀라 눈뜬 그녀
잔디와 호수 너머 먼 곳을 향해
응답의 빛을 보낼 때
밤의 음악으로 짓는
메아리의 응답 감미롭구나.
하지만 사랑의 메아리는
보다 진실하고 아름답구나.
달빛 어린 별들 아래서
나팔 소리, 가야금 소리, 기타 소리에
이어지는 노래 보다도.
천진했던 시절의 한 가닥 한숨--
누군가 들으라 내 쉬는 이 한숨
그 사람,사랑하는 그이만이
다시 되돌려 보내는 그 한숨은
사랑의 메아리여라.
<여름의 마지막 장미>
The Last Rose of Summer
홀로 남아 피어있는
여름의 마지막 장미
그대 아름다운 벗들
모두 여위어 가고
그대 홍조 띈 얼굴 비춰줄
혈육의 꽃도
장미 꽃봉오리도 없어라.
나 그대를 떠나지 않으리
홀로 가지 위에서 수척해진 그대를.
아름다운 것들 잠들었느니
그대도 그들과 함께 잠들게나.
나는 그럼 그대 꽃잎을 침상 위에 뿌리리라.
정원의 그대 벗들이
향기를 잃고 잠든 곳에.
또한 나도 이내 따라 가리라
우정이 다할 때
또한 사랑의 빛 번쩍이는 꽃송이에서
보석들이 떨어져 가버릴 때!
진실한 벗들 메말라 누어있고
다정한 벗들 뿔뿔이 떠나 버릴 때
그 누가 살으리
이 황량한 세상을 혼자서.
*무어(Thomas Moore, 1779-1852) :아일란드 더블린 태생으로 아름다운 음악적 표현과 애수를 담은 노스탈지어가 담신 <아일란드 가요>는 영국인의 심금ㅇ르 울렸으며 아일란드의 대표적 시인이 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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