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누가 인생을(소네트)...............플라텐

바보처럼1 2007. 3. 25. 18:59

<누가 인생을(소네트)>..............플라텐

      Sonnet

 

인생이 무엇임을 올바르게 이해할 사람 있으랴?

반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은 사람 누구인가?

꿈 속과 열병에서, 어리석은 자들과 허튼 말을 나누며

사랑의 번민에서, 허황한 시간을 낭비하며

 

그렇다, 하물며 조용하고 태연하게

그대로의 의식을 갖고 태어나

일찍 인생의 갈길을 정한 사람도

인생의 모순 앞에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나 행복의 미소가 자기에게 있길 바라지만

실제 행복이 찾아와, 이를 갖는 다는 것

그것은 인간이 할 수 없고, 차라리

신의 일 이리라.

 

그러니 행복은 결코 오지 않는 것

우리가 소망하여 모험 할 뿐.

그것은 지붕에서 잠자는 사람에세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뛰는 사람도 따라잡지는 못 하리라.

 

 

*플라텐(August Graf von Platen, 1796-1835): 독일 시인. 기병장교였으나 뒤에 대학에서 철학, 언어학을 배움. 시칠리아에서 열병에 걸려 객사. 고전시의 형식미를 완성한 공적이 크며 서정시에 능했음. 작품<가젤> <베니스의 소네트><시집>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