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푸시긴
Even thouth Life cheat you
비록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서러워 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엔 마음 가다듬고
자신을 믿으라, 이제 곧 기쁨의 날이 오리라.
마음은 내일에 사는 것
오늘 비록 비참할지라도
모든 것은 순간적이며
그것들은 한결같이 지나가 버리고.
지나간 것은 값진 것이다.
<포 도 송 이>
Bunch of Grapes
내겐 그 장미가 슬프지 않구나
산들 부는 봄 바람에 시들고 만
언덕 아래 넝쿨에 송이송이 매달린
잘 익은 포도알이 내겐 마냥 정겹구나.
비옥한 계곡에 펼쳐진 황홀함이여
황국의 가을이 보낸 희열이여
젊은 여인의 손가락마냥
갸름하고 투명한 포도 송이들.
<꽃 잎>
A Petal
책 갈피에 끼어 잊혀진지 오랜
말라서 향기 잃은 꽃잎을 나는 보고 있다.
불현듯 내 영혼은
묘한 생각에 빨려들어 버린다.
어느 곳에 피었던 꽃인가?
어느 때, 어느 봄날에 얼마 동안이나
피어 있었고 또 누가 꺾었는지?
낯선 손이? 아니면 낯 익은 손이?
또 어인 일로 여기에 간직해 뒀는지?
정답고 은밀한 만남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작별을 위해
아니면 조용한 들판의 숲길을 건너
외로운 산책을
추억하고자 함 인지?
어느 곳엔가 그 사람과 그 여인은
살고 있겠지.
그들의 보금자리는 어딜까?
그들은 이미 사라져 버렸을까?
마치 사연 모를 이 꽃잎인양.....
<나는 그대를 사랑했다오>
I Love You
나는 그대를 사랑했다오
그 사랑은 나의 영혼 속에서
여전히 불타고 있으리라
하지만 나의 사랑은
이젠 그대를 괴롭히지 않을꺼요.
어떻게 하든 그대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다오
희망도 없이 침묵으로
그대를 난 사랑했다오
때로는 두려움으로 때로는 질투로
가슴 조이며
신이 그대로 하여금 누군가의 사랑을
받게 만든 그대로
나는 진심으로 묵묵히
당신을 사랑했다오.
-사랑의 시 중에서-
<구 름>
The Clouds
폭풍이 스치고
간 자리에
마지막 구름 한 점 남아.
홀로 맑고 푸른 하늘을 떠돌아
침침한 그림자 지우며
환희 속에 혼자만 서럽다.
얼마 전 넌 하늘을 가리고
번개와 더불어 무섭게 소리치며
메마른 땅을 빗줄기로 축여 주었지.
이제는 숨어버리렴 때는 지났으니.
대지는 활력을 찾고
폭풍은 이제 지나갔다.
이젠 바람이
나뭇잎을 간지럽히며
평온한 하늘에서 너를 몰아내고 있다.
*푸시킨(Aleksander Sergeevich Pushkin, 1799-1837): 러시아의 시인.극작가,모스코바의 귀족 출신으로 방탕생활에 탐닉하고 정부를 비판하다가 추방 당하기도 함.소설<대위의 딸> 발표 이듬 해 결투로 죽음.대표작<에프게니 오네긴>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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