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F에게.............포우

바보처럼1 2007. 3. 29. 14:11

<F에게>................포우

      To F

 

사랑받기를 바라나요? 그러시면

지금의 오솔길을 열심히 걸어 가시요.

있는 그대로의 당신 모습을 지녀

당신 아닌 다른 것이 되려고 생각 말아요.

그러면 당신의 그 멋진 자태와

아름다움을 넘어선 그대의 아릿다움은

긑내는 세상 사람들의 한없는 칭찬이 될 것이오.

그리고 사랑은 숙명처럼 오게 마련이라오.

 

 

헬렌에게

    To Helen

 

헬렌이여, 그대의 아름다움은 마치

옛 니키아의 돛배와 같구나.

향기로운 저 바다 위로 가벼이

걷기에 지친 고달픈 방랑자를

고국의 바닷가에 실어다 준.

 

오랫 동안 헤매던 거친 바다 위에서

그대의 까만 머리, 고전적인 얼굴

물의 요정같은 모습은 나를 이끌었다.

그리스의 영광으로.

로마의 장엄으로.

 

보라, 저 빛나는 창가에

그대는 조각인양 서 있으니

손에는 마노(瑪瑙) 램프를 들고

아, 거룩한 땅에 온

사이키여!

 

 

*포우(Edgar Allan Poe, 1809-1849): 미국의 시인, 비평가.추리소설의 개척자.<황금충><검은 고양이>등의 소설은 유명하다. 아내의 죽음, 그로 인한 폭음과 횡사등으로 비극적 생을 마쳤다.시집<갈가마귀><헬렌에게>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