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흐느껴 우는 울음..........모레아스

바보처럼1 2007. 4. 12. 22:32

<흐느껴 우는 울음>

         Sobbings

 

나는 흐느껴 우는 울음과 슬픔에 젖은 사랑을 생각한다.

비에 젖어 시들은 장미송이 같이

파리한 이마 위에 장식한 사랑.

나는 흐느껴 우는 울음과 슬픔에 젖은 사랑을 생각한다.

 

나는 가을 하늘과 같은 슬픈 사랑을 생각한다.

해질 무렵, 애끓는 피리소리 같이

소나무 수풀을 생각하는 사랑.

나는 가을 하늘과같은 슬픈 사랑을 생각한다.

 

그것은 조용히 다가서는 추억과

불길인양 걷잡을 수 없는 키스로서 이루어진다.

 

 

*모레아스(Jean Moreas, 1856-1910); 프랑스의 시인. 아테네 출생으로 프랑스에 귀화하여 초기엔 상징파에 속하는 시를 썼으나 후기엔 로마의 전통에 복귀, 청초하고 고아한 시를 써"로마시파"의 영수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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