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참으세요 ●오늘 밤은 참으세요 “여보. 애들은 벌써 잠이 든 모양인데….” 하고 남편이 운을 띄웠으나 아내는 “오늘 밤은 참으세요. 내일 비가 안오면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갈 테니까 몸을 정결히 해야 해요.” 하고 완곡히 거절했다. 조금 지나자 밖에서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들이 엄마의.. 깔깔깔 2007.08.12
밤..............杜 甫 <밤> 杜 甫 露下天高秋氣淸 로하천고추기청 空山獨夜旅魂驚 공산독야여혼경 疎燈自照孤帆宿 소등자조고범숙 新月猶縣雙杵鳴 신월유현쌍저명 南菊再逢人臥病 남국재봉인와병 北書不至雁無情 북서부지안무정 步&#31799;倚杖看牛斗 보첨의장간우두 銀漢遙應接鳳城 은한요응접봉성 이슬 치는 .. 한시 2007.07.12
밤...........아이히 <밤> Night 밤엔 들려온다 들어 본 적이 없는 소리가 알라신의 백번 째 이름이 모차르트가 죽을 때 미처 악보에 적어넣지 못한 팀파니의 소리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알라: 이슬람교의 유일,절대의 신(神) <산딸기 숲> Grove of Wild Berries 언젠가 와 본 적 있는 그 숲이 어제도 꼭 같.. 세계의 명시 2007.04.23
그 날이 오면...........심 훈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드리받아 울이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 한국시가 2006.08.06
이발사의 봄..........장 서언 <이발사의 봄> 봄의 요정들이 단발하러 옵니다. 자주공단 옷을 입은 고양이는 졸고 있는데 유리차으로 스며드는 프리즘의 채색은 면사(面紗)인 양 덮어 줍니다. 늙은 난로는 가맣게 묵은 담뱃불을 빨며 힘없이 쓰러졌읍니다. 어항 속에 금붕어는 용궁으로 고향으로 꿈을 따르고 젊은 이발사는 벌.. 한국시가 2006.08.02
김 동명..........파초 <파초> 조국은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 너의 넋은 수녀보다도 더욱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네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너의 그 드리운 치.. 한국시가 200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