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눈 안에>
In Your Eyes
그대의 잔잔한 눈에 나는 쉬리니
그대의 눈은 세상에서 가장 고요하다.
그대의 검은 눈길 안에 나는 살리니
그대의 눈길은 밤인양 아늑하다.
대지 위의 아득한 지평선을 떠나
단 한 걸음으로 하늘에 오르리니
그대의 눈 안에 내 세계가 끝난다.
<연보라 클로버의 들을 지나>
Across the Field of Lilac Clover
연보라 클로버의 들을 지나
왜전나무 두 그루 있는 곳까지 갑시다.
그 나무 사이에는 벤취가 있고
거기 부드러운 피리 소리같은
정다운 개울이 흐르고 있답니다.
갈대 초록 속에 파란 자국을 남기고.
나에게 당신 손을 주세요
두 그루의 왜전나무는 정말 조용히 서 있읍니다.
나는 당신께 알릴 것입니다
주위의 고요가 숨기고 말하지 않는 것을.
나에게 당신 손을 주세요...
당신 손 안에 당신의 마음을 담아 주세요.
*다우덴타이(Maximillian Dauthendey, 11867-1918); 독일의 인상파시인으로 서정시에 뛰어났다. 여행을 즐겨 동양을 유람하다 쟈바 체재중 1차대전을 만나 죽었다.대표작<날개 있는 대지><울트라 바이올레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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