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고귀한 한때...............데이비스

바보처럼1 2007. 4. 22. 01:25

<고귀한 한때>

     A Great Time

 

희한한 기회여, 너는 나의 발길을

도시를 벗어난, 꽃들이 활짝 핀 이곳으로 이끌었구나.

뻐꾸기며 무지개

이 얼마나 성스럽고 멋진 시간이냐!

빗물에 촉촉히 젖은 숲속에

이처럼 오랫 동안 서 있는 나를

물끄럼미 바라보는 양떼와 암소들

보아라, 무지개와 뻐꾸기의 노래는

다시 더는 함께 오지 않으리

다시 더는 오지 않으리

무덤 이 쪽으로는.

 

 

<아름다움>

      The Beautiful

 

이 세상에 세 가지 아름다움 것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것이 있다네

첫째는, 돛단배가 순풍에

돛을 활짝 펴고 물 위를 미끄러지는 것

둘째는,바람과 태양이

옥수수 밭 위에서 춤추는 것

그리고 세째는 낳기도 전 보나마나

그 자신을 닮아,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낳을 것만 같은 아가씨를

바라보는 것 이라네.

 

 

*데이비스(William Henry Davies, 1871-1940): 영국의 시인, 전 반생을 방랑으로 보내고 미국에서 기차에 무임승차 하려다 왼쪽 다리를 잃어 귀국 후는 행상과 걸식으로 지내며 쓴 <부랑자의 자서전>으로 문명을 얻음. 단순,소박한 표현으로 전원,사랑 등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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