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길을 잃어.............샌드버그

바보처럼1 2007. 4. 22. 16:32

<길을 잃어>

      A Maze

 

쓸쓸하고 외롭게

조용히 안개 깔리는

호수에서 온 밤을

기선의 고동소리

끝없이 부르고 울어댄다.

눈물과 근심에 쌓인

길 잃은 어린 아이같이

항구의 품을 찾아

항구의 눈을 찾아.

 

 

<안 개>

      Fog

 

작은 고양이의 걸음거리로

안개는 오네.

와 앉아서 안개는

항구와 도시를

말없이 굽어보더니

그냥 가버리네.

 

 

*샌드버그(Carl Sandburg, 1878-1967): 미국 일리노이주 태생.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노동에 종사하면서 도시으 서민감정을 소박한 언어로 도시나 전원 등을 영적으로 묘사했다.<시카고 시집>,전기로<링컨전>등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