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十年만에.........韋應物

바보처럼1 2007. 7. 20. 09:53

<十年만에>

            위응물

 

洛京十載別  東林訪舊扉

낙경십재별  동림방구비

山河不可望  存沒意多違

산하불가망  존몰의다위

時遷跡尙在  同去獨來歸

시천적상재  동거독래귀

還見窓中鴿  日暮遶庭飛

환견창중합  일모요정비

 

서울에서 십 년만에 고향 집 돌아오니

눈물 아니고야 산천인들 어이보리.

사람의 죽고 사는 일 아무래도 내 몰라..... .

 

세월은 흘러가고 자취만 남았는데

함께 떠났다가 돌아온 것 이 몸 뿐을.

뜰에는 비둘기 날고 해는 서산에 지고..... .

 

 

*낙경: 낙양.

*구비: 옛집.

*존몰: 생사

*합;비둘기. 鴿(비둘기 합). 遶(두를 요)

*원제는 <同德精舍舊居傷懷>. 동덕정사는 屋號, 상회는 마음이 아픈 것.

아내를 데리고 지방관이 되어 떠났다가 홀몸으로 십년만에 옛집에 돌아오니 보는 것 모두 슬픈 중에, 사이 좋게 날고 있는 비둘기에도 마음은 아프게 찔리는 것이었다. 그는 죽은 아내를 생각하는 이 시를 十九首나 연작하였으니 따듯한 인간미를 지닌 사람인 듯. 그러나 시로서는 감상에 흘러 버려 그리 좋은 편은 못된다. 자연파 시인들은 평소의 담담한 필치를 인간의 비애에 까지 그대로 적용하려 드는 때문일까.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司空 曙  (0) 2007.07.20
기러기 울음.........韋應物  (0) 2007.07.20
벗을 생각하고......韋應物  (0) 2007.07.20
幽 居.........韋應物  (0) 2007.07.20
山家.....皇甫 冉  (0) 200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