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杜甫에게.......高 適

바보처럼1 2007. 7. 20. 17:51

<杜甫에게>

           高 適

 

人日題詩寄草堂  遙憐故人思故鄕

인일제시기초당  요련고인사고향

柳條弄色不忍見  梅花滿枝空斷腸

유조농색불인견  매화만지공단장

身在南蕃無所預  心懷百憂復千慮

신재남번무소예  심회백우부천려

今年人日空相憶  明年人日知何處

금년인일공상억  명년인일지하처

一臥東山三十春  豈知書劍老風塵

일와동산삼십춘  기지서검노풍진

龍鐘還添二千石  愧爾東西南北人

용종환첨이천석  괴이동서남북인

 

인일(人日)이라 시 한 편을

초당(草堂)으로 부치노니

지금쯤 홀로 앉아 고향 그릴

벗이여.

파아란 버들 싹 차마 못 보고

매화꽃은 활짝 벌어

애를 끊는가.

 

나는 남쪽에 몸을 두어

하는 일 없이

마음에 지니는 것 시름이어니

그대 생각, 헛되이

오늘을 보내지만

어디에 있을는지, 내년의 인일(人日)

 

넌지시 동산(東山)에 누운 채

서른 해를 보내다가

이같이 풍진(風塵)속에

묻혀 늙다니!

늙으막에 무슨 일고,

이천석(二千石) 태수(太守)되어

부끄러우이, 동서남북

자유로운 벗이여.

 

 

 

*人日: 正月 7日. 정월 一日을 雞(닭계)日.二日을 狗일, 3일을 豕일, 4일을 羊일, 5일을 牛일, 6일을 馬일,8일을 穀日이라 한다는 말이 荊楚歲時記에 보인다.

*초당: 두보가 蜀의 成都에서 살던 浣花草堂.

*고인; 친구. 杜甫를 말함.

*신: 자기.

*남번: 남쪽 蕃方이니, 蜀을 말함. 때에 高積은 중앙에서 밀려나 蜀.彭 二州의 刺史로 있었다.

*일와동산: 晉의 謝安은 會稽 남쪽 동산에 숨어 나오지 않았다. 세상사람들은 <謝公이 안 나오니 蒼生을 어찌하랴>라고 하였다.

*풍지: 풍파와 같음. 官路의 험함을 말한 것.

*용종: 老衰함.이것은 疊韻이니 두 字의 合韻이 隆(老衰)과 같기 때문.

*이천석: 지방의 태수. 그 祿이 二踐石이므로,

*괴이: 부끄러워 한다. 爾를 助字로 보지 않고, <너>라고 풀어도 무방하다.

*동서남북인: 떠도는 사람.

*원제는 <人日寄杜二拾遺>. 人日을 당하여 杜甫에게 보낸 시. 二는 排行, 拾遺는 두보가 한 적이 있는 벼슬 이름. 高適은 두보의 좋은 벗이었다. 成都에서 곤궁하게 지내던 杜甫는 그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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